중국 텐진시 도서관이 도서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곳곳에 로봇을 적용하고 있다.

22일 중국 매체 광밍르바오는 톈진(天津)시 빈하이신(滨海新)구에 위치한 중국-싱가포르 우호 도서관이 여러 대의 로봇을 도입해 도서관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도서관에는 약 25명의 도서관 운영 인력과 함께 40여 대의 로봇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지능형 로봇의 도서관 응용' 부문에서 중국 문화관광부로부터 '2023 문화관광디지털화 혁신시범우수사례'로 꼽혔다.

도서관 평일 방문객이 하루 3천 여 명, 공휴일 방문객이 최소 1만 명을 넘어서는 곳으로 지난해 여름방학에 도서관을 방문한 사람이 연인원 30만 명에 달하며, 도서 대출 방문객은 연인원 11만 명에 달했다.

15대의 분류 로봇과 2대의 운송 로봇으로 구성된 지능형 분류·반납시스템이 도서관의 핵심 로봇팀이다. 이용객들이 도서관의 2층 로비에 있는 지능형 분류반납시스템에서 도서를 반납하고 나면, 분류 로봇이 백엔드의 지능형 제어 및 조율 시스템에 따라 최적의 경로로 도서를 배달한다. 장애물을 자동으로 회피하거나 양보하는 기능 등을 갖고 있으며 도서의 분류와 수납 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카테고리 구역으로 배달된다. 분류 구역 하단에 도서가 쌓이면, 배달 로봇이 전환 구역으로 도서 상자를 이동하고, 전환 장치를 통해 지능형 운반 로봇이 도서를 다시 처리한다.

지능형 분류 및 반환 시스템은 AGV 분류 로봇 15대, 운송 로봇 2대, 도서 상자 전환 장치 및 제어, 발송 시스템이 포함된다. 기존 수작업의 10배에 달하는 시간당 1500권의 도서를 분류할 수 있어 도서 분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게 도서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적용된 지능형 운송 로봇은 매일 2만 5000권의 도서를 운반할 수 있다. 비전 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도서를 식별하고 선반에 올려놓거나 꺼내는 등의 작업도 할 수 있다.

야간 근무조인 지능형 재고 조사 로봇도 있다. 3대의 재고 조사 로봇이 배치돼 있으며, 도서관이 문을 닫은 후 매일 밤 동작을 한다. 로봇 한 대가 시간당 2만 권의 도서 재고를 파악할 수 있으며, 하룻밤이면 도서관 전체 도서의 재고 조사를 완료한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고를 조사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분실 도서, 태그 바인딩이 잘못된 도서 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직원에게 전송한다.

스마트 도서관 시스템의 두뇌격인 '스마트 감독관리 플랫폼'도 중요하다. 이 플랫폼은 도서관에 있는 1000여 세트의 시스템 장비와 수천만 개의 영업 데이터를 통합해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시설 및 장비의 실시간 상태를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