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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넥스트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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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5  17: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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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실제와 환상이 뒤섞이는 미래가 시작된다!

얼마 전 나사의 제트추진 연구소 과학자들이 화성에 있는 '블록 아일랜드'라는 운석을 손에 쥐었다. 탐사로봇이 발견한 운석 데이터를 3D 프린터로 복제한 것이다. 물론 실제 운석은 화성에 있지만 이 3차원 형상은 분명 시간과 공간을 넘어 깊은 우주를 건넜다고 할 수 있다. 또 중국에서는 사고로 머리 반쪽을 잃어버린 남성을 위해 3D 프린팅 기술로 머리를 복원했다. 미국에서는 3D 프린팅 기술과 로봇공학이 결합되어 인간형 로봇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3D 프린팅 이야기는 마치 공상과학 소설 속 한 장면 같다. 미래에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실제 박동이 뛰는 심장을 출력하고, 다른 건설 장비가 없어도 건물을 세우고, 심지어 성형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포를 뿌려놓으면 저절로 제 자리를 찾아가는 바이오 프린팅은 자연의 신비함까지 느끼게 한다.

이 책은 3D 프린터가 가져올 미래를 그리는 책이다. 하지만 여느 책과는 달리 상상으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미래학자인 저자는 3D 프린팅을 홀로 떨어진 기술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라는 맥락 속에서 살펴보며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것에 주목한다.

3D 프린터는 마법 상자일까? 불필요한 찬양, 오해, 걱정을 걷어낸다!

우리는 가능성을 꿈꾸는 동시에 그 한계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어디까지가 현실이 되고 어디까지가 상상으로 끝날 것인지를 말이다. 3D 프린터를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마법 상자로 생각하면 자칫 진짜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3D 프린팅에 대한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쪽에는 곧 모든 물건을 어디서나 만들 수 있고, 자본주의 체제마저 바뀔 것이라 믿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 3D 프린팅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시적인 유행이자 소수만의 기술이라 생각하는 회의론자들이 있다. 저자는 지지하는 쪽이든 걱정하는 쪽이든 모두 이 기술의 실제 원리와 한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업계에 혼재해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살펴보고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일반인도 기술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 자료와 함께 원리를 설명한다. 그리고 지금 3D 프린팅 현장에서 뛰고 있는 주요 제조사, 소프트웨어사, 서비스사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디지털 모델이 인터넷을 떠돌면서 생길 지적 재산권 문제와 총기 제작 같은 사회적 문제도 잊지 않고 짚고 넘어간다. 실제 판매되고 있는 3D 프린팅 장난감, 선글라스, 기타, 보석 등의 창작품을 구경하다 보면 현재 3D 프린팅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기술적 가능성부터 그 한계, 환경과 경제성까지 고려한 현실적인 미래 예측!

저자는 20년 넘게 미래학자로 활동하면서 축적해온 기술, 경제, 환경 정보들을 기반으로 3D 프린터가 바꿀 미래를 현실적으로 예측한다.
미래에는 모든 물건을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게 될까? 시간만 주어진다면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경제와 환경을 가져온다.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저녁 식사를 만들어주는 3D 프린터가 가능할지는 기술이 아닌 경제가 결정한다. 우리는 앞으로 30년 안에 3D 프린터로 심장을 출력하게 될 것이다. 살아 있는 심장을 출력할 수 있다면 죽어 있는 합성 고기를 출력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기술이다. 하지만 수천 달러를 내고 심장만한 스테이크를 먹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게다가 고기를 만드는 데 투입되는 자원 문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일상의 제품에 관한 문제도 이와 같다. 정말 미래에는 집마다 3D 프린터가 있어서 공장이 사라지게 될까? 나아가 자본주의 체제마저 뒤엎게 될까? 저자는 3D 프린터가 전체 생산의 20퍼센트만 바꿔도 커다란 혁명이라고 본다. 여전히 많은 제품들은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고, 작고 고부가가치인 제품들만 3D 프린터로 생산할 것이다. 또한 3D 프린터를 집집마다 구비하지 않고 지역의 상점에서 공유할 것이다.

저자는 3D 프린팅의 한계를 여실히 짚고 넘어가지만, 마지막은 혁명에 뛰어들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3D 프린팅 혁명만큼 순수한 즐거움이 이끌고 가는 혁명은 없었다. 누구나 그 선두를 차지할 수 있고, 지식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발전하는 열린 장이다. 그러니 상상하던 것을 현실로 끄집어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도전하라. 이 책이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3D 프린팅 넥스트 레볼루션(3D Printing Next Revolution)'
크리스토퍼 바넷 지음 | 길이훈, 김상태 옮김
| 296쪽 | 1만 6000원
한빛비즈 펴냄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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