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톤루지(Baton Rouge)에 있는 한 대형약국이 '약사 로봇'을 현장에 배치한 이후에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 배톤루지(Baton Rouge)에 있는 한 대형약국이 환자들이 처방전을 가져와서 약을 받아가는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WAFB(wafb.com)방송에 따르면 배톤루지에 있는 미드시티약국이 커비레스터(Kirby Lester)라는 로봇을 실무에 배치함으로써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

커비는 처방전에 따라 정확하고 신속하게 약을 봉지에 담아 넣는 작업을 한다.

병원에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처방전이 약국으로 들어오게 되면 커비는 이를 인식하고 자동적으로 처방전에 적혀 있는 대로 약을 선택해서 봉지에 채운 다음 라벨을 붙여서 내놓게 된다. 직원들이 하는 일은 이 과정을 눈으로 체크하고 그저 약봉지를 밀봉하는 것이 전부이다.

이 약국 관계자는 “커비가 처리하는 처방전은 하루에 500여 건에 달한다. 커비 로봇이 오기 전에 이 정도의 작업량은 수일이나 걸리는 분량이다. 이제 병원에서 처방전이 우리 쪽으로 오게 되면 15분 내외면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약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커비는 미디시티약국으로 들어오는 처방전의 50%를 현재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

커비에게 처방전이 맡겨지면 바코드를 통해 이를 인식하고 인식내용을 바탕으로 약을 모아 담는다. 결과물은 약사가 직접 눈으로 최종 점검함으로써 안전성을 담보한다.

커비가 많은 일을 하게 되자 이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은 환자들에게 카운슬링 하는 시간을 늘리게 됐다. 약효에 관한 설명, 약의 부작용, 약품 간의 상호작용, 복용 방법 등에 관해 환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