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오 로봇 빈센트가 미국 코네티컷 주 웨스트포트 도서관장과 실무 배치를 앞두고 사무실에서 서로 통성명을 하면서 인사를 하는 등 상호 교감(interact)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미국 한 도서관에 눈을 깜빡이며 지나다니는 로봇들이 나타날 준비를 하고 있다. 책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말을 건네면 친근한 시선을 보내면서 자신을 소개할 것이다.

이들 로봇은 걷고, 춤추고, 무려 19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 크기에 옷매무새도 화려하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주 웨스트포트 도서관에는 빈센트와 낸시라는 이름의 교육용 로봇이 곧 실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도서관 관장은 다음 주에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 에볼루션(NAO Evolution)을 도서관에 비치해 놓을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나오 로봇을 도입하게 된 목적은 코딩 작업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을 이 로봇을 통해 교육시키기 위한 것이다.

사실 도서관에서 로봇공학이나 프로그래밍 등 소프트웨어를 교육시키는 것이 좀 특이하긴 하지만, 웨스트포트 도서관장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이를 가르치면 교육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 로봇전문기업 알데바란의 나오 로봇은 프로그램 교육가로서의 역할을 십분 해 낼 것으로 도서관 측은 낙관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로봇 대중화가 눈앞에 다가오는 시점에서 가능한 많은 지역주민들이 로봇과 친해지면서 로봇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아가 로봇을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축할 수 있다면 주민 복지 차원에서 바람직 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오 에볼루션 로봇은 얼굴을 인식하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알아차리며 벽을 피해가고 사물을 만지거나 더듬을 수 있다. 이는 비전을 확보하기 위한 2대의 카메라를 비롯해서 4대의 마이크, 촉각, 압력 센서 등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