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로봇기술전시회에서 아랍인 관람객들이 한 참가업체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두바이 메이단(Meydan)호텔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로봇 관련 전시회는 중동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로봇들이 대거 선보였다.

29일 이 지역 매체인 카리지타임스(khaleejtimes.com)에 따르면 3일간 일정으로 지난주에 열린 로봇기술전시회(Robot Technology Exhibition : RTEX)에서는 일반 로봇을 비롯해서 꽤 많은 무인항공기, 즉 드론이 전시돼 이채를 띠었다.

이번 전시회는 10여 개 나라에서 온 30개 로봇 기업들이 자사 제품들을 소개하고 홍보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지역에서 로봇전시회로는 처음 열리는 탓인지 첫날 방문객은 700여 명 남짓이었다.

RTEX의 골나즈 대표는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의 유니버설병원에 도입된 약사 로봇(robot pharmacist)처럼 서비스 로봇을 통해 로봇강국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사실 제조업 로봇 분야는 아랍에미리트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 그러나 서비스로 봇은 단언컨대 얼마가지 않아 선진국 반열에 올라 설 것이다”라고 호언했다.

그는 이어서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자동화된 도시 네트워크가 구성돼 있고, 주정차 시스템 등 설비 자동화도 잘 구축돼 있는 등 선진화된 인프라가 자랑이다. 이런 인프라를 서비스 로봇과 연계시킨다면 내가 하는 말이 허언은 아닐 것이다. 특히 우리는 드론에 대해 관심이 많다. 아랍권에서는 드론에 대해서는 폭격용 무인기를 연상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만 평화적인 시각에서 보면 정말 요긴한 수단이다. 오지가 많은 이곳 지역에서 의약품과 같은 긴급물자를 배송하는데 최적의 운송수단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