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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모양 로봇 그리퍼 ‘만능재주꾼’유리조각, 전구, 벽돌 등 자유자재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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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9  15: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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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부분이 공처럼 생긴 '버서볼'의 핵심적 특징은 갖가지 물체를 안전하게, 그리고 재빠르게 다룰 수 있어 제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자동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버서볼이 유리조각을 집어서 옮기는 모습.

로봇공학계에서는 때때로 아주 작은 개발 성과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과거 수년 동안에 걸쳐 생산 공정에 투입된 로봇들은 우리(cage) 안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로봇 주위에 작업 인부들이 몰려 있어 자칫 로봇 팔이 휘두르는 반경 내에 접근하면 대형 산재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니버설로봇을 비롯해 리싱크로보틱스의 백스터 로봇 등이 등장하면서 로봇 팔은 우리 안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인간 노동자들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협업에 나서게 됐다.

로봇이 가두리 막을 벗어난 건 그야말로 작은 변화였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생산 방식을 출현시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29일 미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잡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엠파이어로보틱스(Empire Robotics)는 로봇 산업계에 작은 변화지만 파급효과는 큰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산업용 로봇 팔에 사용되는 손가락이 달려있는 종전의 로봇 그리퍼와는 달리 새로운 타입의 그리퍼를 내놨다.

이 그리퍼는 손재주가 아주 민첩한데 모양은 공 모양으로 둥글게 생겼다. 로봇 그리퍼가 잡거나 쥐거나 들어 올리거나 하는 동작을 하기 위해 사람의 손가락 형상을 가져야 한다는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발상의 대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말랑말랑한 작은 놀이공과 비슷한 이 그리퍼 볼은 버서볼(Versaball)이라고 불러지는데 로봇 팔 끝에 장착돼 있다.

그리퍼의 끝부분이 공처럼 생긴 버서볼의 핵심적 특징은 갖가지 물체를 안전하게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집어 든 물체를 재빠르게 다룰 수 있어 제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자동적으로 해낼 수 있다.

버서볼은 작고 아주 민첩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제품 가운데 직경 3.5인치짜리는 물체를 집는데 0.1초가 걸리며, 이를 놓는데 0.2초가량 걸린다.

보다 큰 직경 6.5인치 버서볼도 있다. 이는 잡는데 0.7초, 놓는데 0.5초가 각각 소요된다.

버서볼은 폴리머혼합물로 만들어져 있어 아주 유연하고 착 달라붙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성질 때문에 어떤 물체도 집어들 수 있다. 벽돌도 다룰 수 있고 전구, 깨진 유리조각도 외부 손상 걱정 없이 집어들 수 있다.

김남주  knz@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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