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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펜팔 한번 해보실래요?심금 울리는 명문장 쓰는 로봇 등장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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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9  1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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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의식을 모방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명문장을 짜내기 위해 진지하게 글을 구상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로봇.

로봇과 사람이 채팅을 하는 것은 영화에서나 실제에 있어서나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일이 돼 버렸다.

그러나 로봇과의 펜팔은 어떤가. 현재의 로봇공학 기술 수준으로 볼 때 로봇의 필력으로는 애정소설을 쓰거나 공상과학픽션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일상사를 주제로 편지를 쓰는 것은 가능하다.

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치 사람이 정성들여서 인내를 가지고 쓴 것처럼 보이는 수준의 편지를 쓸 수 있는 로봇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들 로봇은 20-30여 년 전 미지의 연인 사이에 통신수단으로서 편지가 대세일 때처럼 펜팔 연애편지를 쓰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마케팅 전문가들이 고객으로부터 구매 주문을 받아내기 위해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대필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로봇의 편지 내용 작성 실력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람처럼 감정을 실어서 필치를 이리저리 바꿔 쓰는 실력이 아직은 미진하다.

예를 들어 사람은 편지를 쓰면서 알파벳 ‘ i ’자를 쓸 때 기분에 따라서 위에 있는 점의 위치를 약간씩 변경해서 쓸 수 있다. 그러나 로봇은 이런 변주(變奏)가 불가능하다. 항상 점의 위치가 같다는 한계가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로봇공학자 클라이브 톰슨 박사는 “이러한 글쓰기 기교도 로봇이 모방하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글 쓸 때 부리는 변칙을 로봇이 제법 따라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우리가 개발한 로봇 가운데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진 로봇은 제법 사람 흉내를 내는 단계에까지 다다르게 됐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로봇이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을 모방하는 수준까지 진화함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하여간 로봇들이 고전에 나오는 명문을 인용해 가면서 멋들어지게 편지를 쓰는 날이 도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사여구를 곁들여 가며 심금을 울리는 명문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로봇이 있다면 말초적인 언사로 채팅을 주고받는 로봇에 비해 월등한 품격이 느껴질 것이다.

김남주  knz@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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