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공 크기 보다 약간 작은 소형 수중로봇은 초음파 스캔을 하면서 해저 면이나 선체 아래 표면을 따라 미끄러지듯이 움직인다.

최근 MIT 로봇공학연구원들은 타원형으로 된 축구공 크기 보다는 약간 작은 수중로봇을 발표했다. 이 수중로봇은 초음파 스캔을 하면서 해저 면을 따라 미끄러지듯이 움직인다.

이 로봇은 원래 방사능 원자로의 물탱크에서 생긴 균열을 탐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러나 용도가 확장되면서 밀수꾼들이 밀수품을 감추기 위해 선체 밑바닥이나 프로펠러 축에 은닉해 놓는 경우를 대비해 이를 색출해 내기 위해 사용되게 됐다.

이 로봇은 크기가 작고 추진력이 강해 조류(藻類) 더미 속에 은밀하게 잠복해 있거나 위장을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무리를 지어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밀수꾼 혐의가 있는 선박에 아무런 낌새를 풍기지 않고 기습적으로 접근해 밀수품이 은닉돼 있는 곳을 급습할 수 있다.

과거에 사용됐던 밀수품 탐지 로봇은 한 대당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항구에 들어오는 선박 모두를 대상으로 수색작전을 펼치는 바람에 총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대당 600달러만 주면 이 소형 수중로봇은 구입할 수 있다. 이 로봇 20대만 해상에 풀어 놓으면 밀수품 탐지에 완벽을 기할 수 있고 비용도 이전보다 훨씬 저렴하게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로봇이 잘못 돼 손상이 간다 해도 구입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