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샌디에고 한 학교에서 교사가 로봇 수업시간에 킬러로봇과 관련돼 말 실수를 하는 바람에 사임까지 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사진에는 학생들이 경찰에 제출한 사건진술서가 보인다.

미국 샌디에고에서 한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 큰 낭패를 보고 있다.

25일 인퀴지트르(inquisitr.com)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학생들이 로봇관련 수업시간에 농담 삼아 한 얘기를 가지고 선생님이 이를 살해 협박으로 대응한데서 비롯됐다.

시 보(Thi Vo)라는 이름의 이 여교사는 “학생들을 살해하기 위해 킬러로봇을 프로그래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오션사이드유니파이드학교였다. 학생들은 이 건과 관련해 관할 구역 내 경찰에 공식적으로 고소했다.

사건이 송사로 비화되면서 피의자 신분이 된 시 보 선생은 교사직을 급기야 사임했다. 파면 대신에 교육당국과의 쌍방 협의 하에 9만2000달러의 합의금만을 받게 됐다.

교사 파면에 따른 각종 비용과 시간을 고려할 때 합의금을 주는 것이 보다 예산 절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시 보 선생은 킬러봇에 대해서 말하는 동안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으며, 이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경찰에 제출한 사건진술서를 보면 ‘학생들이 수업 중에 로봇이 선생님이야 하면서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이 말을 시 보 선생님이 귀 너머로 듣고는 우리를 죽일 로봇을 프로그래밍 할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어떤 점에서 그것은 살해 협박으로 느껴졌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시 보 선생은 “킬러로봇을 프로그래밍 한다는 고소 내용은 터무니없다. 나는 수업시간에 ‘만약 로봇이 선생이라면, 학생들이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대꾸를 하지 않을 때는 언제나 로봇에게 총을 쏴버리라고 할거야’ ‘만약 숙제를 안 해 오거나 수업시간에 늦으면 전기충격기로 로봇이 공격하도록 프로그래밍할거야’라고 말했을 뿐이다. 이는 교사들이 통상 훈육 지도 차원에서 하는 수준이다”라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