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의료로봇 분야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스마트로봇기술그룹(Smart Robot Technology Group)이 생산한 외과수술 지원 로봇.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저장, 광둥, 장수 지방에 입지해 있는 제조업체들의 엄청난 로봇 수요 덕분에 중국이 세계 최대의 로봇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24일 원트차이나타임즈(wantchinatimes.com)가 보도했다.

중국 내 로봇에 대한 수요는 제조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의료계, 물류업계, 서비스산업계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로봇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가운데 자국 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비율은 고작 5%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부분의 로봇 제조기업들은 다운스트림(downstream) 제조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외국산 로봇을 구입한 다음 중국 현지 고객 요구 사양에 맞춰 리모델링하는 수준이다.

산업 로봇 시장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캐피탈은 일반적으로 로봇기업에 대한 투자에 냉담한 상태이다. 이는 조립방식의 로봇 제조사 연간 수입이 2000만-3000만 위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중국 상위 기업들도 겨우 1억 위안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로봇 제조사들의 해외 의존도는 아직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특히 핵심 부품과 재료 등을 해외에서 구매해 쓰고 있다. 따라서 과도한 해외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세계 로봇시장의 추세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무게중심이 이동해 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산업용 로봇 기업은 여전히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악조건 하에서도 낙관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것은 의료용 로봇 분야이다.

중국은 메디컬 로봇 분야, 특히 외과수술 지원 로봇 부문에서 자체 브랜드를 육성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의료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에서 외국산 외과수술용 의료 로봇 수입에 대한 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다 4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의료 로봇에 대한 구입신청을 내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