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출신의 로봇공학 팀이 실리콘 촉수를 갖고 진짜 문어처럼 우아하게 움직이며 초당 7인치씩 이동하는 문어로봇을 개발해 냈다.

유연성을 자랑하는 이른바 ‘소프트’ 로봇은 어류나 연체동물의 우아한 움직임을 로봇에 접목시킬 때 로봇공학자들이 염두에 두는 핵심 콘셉트이다.

소프트 로봇은 지구상에 조금은 색다른 생명체를 모방하는 로봇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된다.

24일 인가제트(engadget.com)에 따르면 그리스 출신의 로봇공학 팀이 실리콘 촉수를 갖고 진짜 문어처럼 우아하게 움직이는 문어로봇을 개발해 냈다. 이전에도 문어의 특성을 모방한 수중로봇이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문어는 실물에 너무 가까워 치어 문어들이 따라다닐 정도다.

물살을 가르며 유영하기 위해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이전 시작품(試作品)에 비해 이번 신규 버전 문어로봇은 훨씬 빠른 수영 솜씨를 자랑한다.

수영 속도 면에서 처음 문어로봇은 초당 4인치였지만 이번 것은 초당 7인치로 사뭇 빨라졌다.

실제 문어 성체는 전 속력으로 달릴 때 시간당 25마일을 갈 수 있다. 여기에 비하면 문어로봇 속도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같은 크기의 문어 새끼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대등한 수영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족류 로봇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데 해중 생물의 생태를 관찰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문어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덕분에 생물들의 일상 생태 환경을 전혀 방해하지 않아 종전의 수중로봇이나 다이버를 통한 관찰과는 사뭇 다른 차원의 생생한 영상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