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공대 로봇연구원들은 극초단파 RFID 태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로봇이 물체의 위치를 인식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론상으로 보면 로봇의 시각 인식 기능은 물체를 파악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다. 우리 인간이 다루는 모든 물건들은 차별화된 고유한 시각적 특성을 갖는다. 이를테면 사진, 컴퓨터, 전화기, 컵 등은 각기 다른 시각 정보를 담고 있다.

로봇의 시각 인지 기능은 물체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쓰인다. 그러나 이게 쉽지 않은 기능이다. 그래서 로봇이 비전(vision)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실로 엄청난 소프트웨어와 계산 능력이 지원돼야 한다.

로봇이 탁월한 시각 인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만약에 어떤 물체가 다른 것 뒤에 있거나 각도를 달리해서 놓여 있다면 로봇은 이를 감지해 내기 힘들어 한다. 그래서 로봇의 비전을 논의할 때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물건을 인식하는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그 물체의 위치상의 특성이다. 로봇의 비전에 취약한 점이 바로 후자이다.

이러한 제한 요건을 고려해서 나온 것이 무선주파수인식(RFID) 태그를 이용한 물체 인식이다. 이는 물건 인식을 위한 훨씬 쉬운 방식이다.

왜냐하면 RFID 방식은 아주 신뢰성 높은 저렴한 센서를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물체가 어느 방향으로 서 있는지, 빛을 발하는지 여부 등을 따지지 않아도 된다.

RFID의 또 다른 강점은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탐지하고 동시에 방해물에 가려져 있어도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3일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공대 로봇연구원들은 극초단파 RFID 태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물체의 위치를 인식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다만 종전과는 다른 것은 매우 복잡한 방법을 동원해서 위치 인식 기능에 대한 색다른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애를 써오고 있다는 점이다.

조지아공대 연구원들이 새로 시도한 방법은 RFID 태그의 방향성과 주위의 물리적 특성이 장소에 따라 편차가 거의 없는 비교적 잘 정돈된 공간(거실과 같은 곳)을 가진 환경에서 이뤄졌다.
여기에서 RFID 태그를 탑재한 로봇은 극초단파를 통해 비교적 은밀한 곳에 위치해 있는 특정 물체를 찾아내는 현장 실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