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오피니언 > 칼럼
페퍼와 국내 통신3사의 미래조규남ㆍ본지 발행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9.15  10:31:44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내년 2월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2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지난 7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등 로봇 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만든 소프트뱅크 자회사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통신시장에서 NTT도코모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359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또 내년 여름이면 미국에서도 페퍼가 판매 될 것이라 한다. 미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통신 자회사인 스프린트를 통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린트는 버라이존, AT&T에 이은 미국 3위의 통신회사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15.9%에 545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에 대한 판매를 일본 다음으로 미국시장을 선택했다. 세계 로봇시장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는 두 나라에서 페퍼 판매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 미국 다음으로 판매가 예상되는 나라는 어디가 있을까?

아마도 거대한 유럽연합(EU) 시장이 아닐까 보여진다. EU의 경우 위와 같은 소프트뱅크의 전략을 감안해 보면 프랑스의 소프트뱅크 로봇관련 자회사 알데바란로보틱스를 통해 페퍼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한국에서는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도 페퍼가 판매될 가능성은 내년 말이냐 후년 상반기냐 시기의 문제일 뿐 충분히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세계 4대 로봇강국이라는 이유 말고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통신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통신서비스가 잘 발달된 국가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소프트뱅크 자회사나 투자 회사가 있지만 통신회사는 없다. 그렇다면 기존 SKT, KT, LGU+ 3사가 가장 근접한 판매 후보군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중에는 SKT가 교육용 로봇 사업을 하고 있고, KT는 올해 로봇사업을 철수하고 본연의 통신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LG는 아직 로봇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놓고 보면 앞으로 페퍼 관련한 로봇사업을 할 수 있는 기업은 SKT와 LG 두 회사 뿐이다. SKT는 기존 알버트와 아띠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 교육용 로봇 비즈니스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국내 1위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가진 유력 기업이다. LG U+는 로봇사업을 한번도 해 본 경험이 없지만 어쩌면 이러한 기회를 통해 고착화되어 있는 5(SK텔레콤) : 3(KT) : 2(LG유플러스)의 국내 이동통신 시장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어느면에서는 SKT보다 LGU+의 입장이 더 간절한지도 모를 일이다. 과거 KT의 이석채 전회장은 아이폰 도입 당시인 2009년 국내 및 KT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폰 도입을 강행해 국내 통신산업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퍼 로봇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감정에 대한 학습이 가능한 감정인식 기능이 탑재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감정 학습이 가능하려면 아무래도 통신사업을 하는 기업이 페퍼라는 로봇사업을 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스마트 폰 단말기가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는 국내 유통구조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갈 수 있다. 미국에서의 스프린트를 통한 판매도 저변에는 그러한 이유가 깔려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럼 과연 국내 이동통신 3사 중에서 누가 페퍼 독점판매권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앞으로 일본이나 미국에서 페퍼 판매 추이를 지켜보아야겠지만 그러한 기능을 가진 로봇이 200만원에 판매된다면 아마도 많은 수량이 국내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보여진다. 페퍼를 이용해서 서비스와 가격 패키지만 잘 구성한다면 국내 서비스 로봇시장에서 단숨에 선두를 차지하는건 시간문제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2009년 KT가 아이폰 판매를 하면서 그랬듯이 통신시장에서도 그 여파에 따라 통신 3사 중 누군가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미래학자 최윤식은 얼마전 출간한 “2030 대담한 미래2”라는 저서에서 향후 10~15년안에 SKT, KT, LG 이동통신 3사 중 하나는 망한다고 예측했다. 과연 누가 페퍼 독점권을 가지고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을지, 또 누가 몰락의 길로 한 발짝 다가갈 것인지 통신시장과 로봇의 결합으로 펼쳐질 국내 통신 3사의 미래 전쟁 승패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조규남 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코리아씨이오서밋,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의 저자 구태언 변호사 초청 강연회 가져
2
요꼬가와전기, AI 활용 이미지 분석 기업 덴마크 '그라츠퍼' 인수
3
LG전자, 권봉석·배두용 대표이사 선임
4
'헴닷에이아이', 시드 머니 1300만 달러 확보
5
한국로봇융합연구원-뉴로메카, 첨단제조로봇 기술개발 협력
6
대만 타이난시, LILEE 시스템과 손잡고 자율주행 버스 전격 도입
7
일본 히타치, 커뮤니케이션 로봇 '에뮤' 사업 본격화
8
'2020년 대구 스마트시티 생활융합형 서비스 로봇 시범사업' 추진
9
미 일리노이대, 의료용 아바타 로봇 '아바트리나' 개발한다
10
아카라 로보틱스, 살균 로봇 '바이올렛(Violet)' 개발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