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카도가 캐나다 맥케슨 물류센터에 자동화된 주문품처리(풀필먼트)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크로거에 설치된 오카도 ASRS. (사진=오카도)

영국 오카도그룹 산하 오카도 인텔리전트 오토메이션(OIA)이 캐나다 맥케슨 물류센터 주문품 처리(풀필먼트) 프로세스 자동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모바일로봇가이드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이 자사의 창고자동화 기술을 식료품 소매 부문 이외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케슨은 캐나다의 다양한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이며, 캐나다 최대의 의약품 유통업체라고 밝혔다.

오카도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은 온라인 식료품 소매업의 고유한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설정 가능한 엔드-투-엔드 전자 상거래, 풀필먼트 및 물류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자동저장회수시스템(ASRS)은 고객의 주문품을 선별해 포장하는 이동로봇 및 협동로봇이 있는 3D 그리드를 포함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해트필드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단 5분 만에 50개의 주문품을 처리할 수 있다.

오카도는 로봇 외에도 이 기술을 장기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맥케슨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스타이너 오카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발표 자료를 통해 “우리 기술은 20년 동안 가장 복잡한 공급망 환경 중 하나인 온라인 식료품점에서 입증됐으며 이제 더 많은 부문에 우리의 경험과 지재권(IP)을 공급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사업부문을 확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로봇, 맥케슨의 자본집약도를 낮춰줄 서비스

맥케슨 캐나다는 이 창고자동화 시스템 건설 과정에서 오카도에 수수료를 선 지불하고 최종 설치 시 나머지 대금을 지불한다. 맥케슨은 또한 서비스 및 기술 유지보수와 관련된 연회비를 지속적으로 지불한다.

오카도는 이 거래가 현 회계연도 맥케슨의 현금 흐름과 수익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거래는 자본집약도가 낮은 거래이며 개발 단계 전반에 걸쳐 현금 중립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에는 조정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즉 운영수준에서 수익이 나는 거래가 될 것이다. 오카도는 그 시점에 자사 로봇 설치가 완료되고 맥케슨은 수입, 비용 및 이익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카도, 식료품 풀필먼트 너머로 확장

오카도그룹은 원래 식료품 주문품처리(풀필먼트) 시스템을 설계했지만 최근에는 그 분야를 넘어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쇼피파이로부터 식스리버시스템즈(6RS)를 인수했다. 매사추세츠주 월담에 본사를 둔 6RS는 물류 및 비 식료품 소매 부문용 자율이동로봇(AMR)인 첫(Chuck)을 설계했다.

당시 오카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다른 부문에서 추가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6RS의 상당수 직원을 해고했다.

오카도가 6RS의 AMR 기술 중 하나를 자사 시스템에 통합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 소식통은 “오카도는 오토스토어와의 소송에서 이겼기 때문에 6RS를 인수한 지금 식료품이 아닌 부문을 추구할 수 있다. 6RS는 그들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오카도가 지난 3월 오토스토어를 상대로 이겼던 오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토스토어는 2020년 10월 오카도의 ASRS가 자사 특허권 6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제소했다. 그러나 영국 고등법원은 오토 스토어의 특허가 무효이며 오카도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