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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로봇 마이스터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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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2  22: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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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실현되는 곳, 미래 인재가 양성되는 곳. 이곳이 바로 서울로봇마이스터고등학교이다. 이 학교는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738번지 대모산 자락 아래에 위치해 있다.

▲ 노태석 교장선생님

올해 3월부터 로봇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되면서 처음 단일학과로 첨단로봇과 8개 학급에 160명의 남녀 신입생을 선발하였다. 지금 2.3학년에 재학중인 e-로봇과, 홈로봇과, 지능형로봇과, 항공로봇과, 인테리어디자인과 등 5개과에 410여명의 학생들을 포함하면 57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며, 이중 10%가 조금 넘는 60명이 여학생이다.

이 학교는 1994년 1월 4일 공립고등학교인 강남공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1994년 3월 1일 신입생 544명으로 개교하였다. 이후 2004년 10월 7일 서울특별시교육청지정 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되었고, 2005년 3월 1일 서울로봇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2013년 3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로봇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인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지정되었다.

이번 지정에는 산업통상자원부(전 지경부)와 로봇관련 사업체, 서울시교육청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산업부의 제안으로 꾸려진 로봇마이스터고 설립추진단을 통해 서울 로봇고는 현대중공업, 삼성테크원 등 대기업 7개를 포함해 27개 기업, 로봇협회, 로봇산업진흥원 및 8개 대학 로봇연구센터, 학계 연구기관 7곳과 MOU를 체결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되었다.

마이스터고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전문적인 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이며, 로봇마이스터고란 로봇분야에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하여 마이스터를 양성하기 위한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말한다.

▲ 로봇마이스터고등학교 현판식

조기취업, 평생학습, 평생명장을 목표로 노태석 교장선생님과 90여명의 교직원들이 바른 인성, 전문성, 그리고 글로벌 역량을 겸비한 젊은 마이스터를 육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 특히 노태석 교장선생님은 작년 3월 서울 공립고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4년 임기의 교장으로 초빙됐다. 노 교장은 30년간 KT에 몸담았던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KT에 근무할때 '키봇'이라는 교육용 로봇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한 이유로 로봇고등학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지만, 그가 더 특별한것은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중학교 졸업 후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9급 공무원, 기술고시, 체신부 사무관을 거쳐 KT라는 거대 조직의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 로봇제작과정을 열심히 배우고 있는 로봇고 학생들의 수업 모습

노 교장은 작년 한해 연봉을 받지 않았다. 교장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만큼 자신도 배우는 입장이라는 생각에서이며 그가 내놓은 연봉은 학교발전기금으로 쓰여 졌다. 노 교장은 임기 4년 동안 이루고자 하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서울로봇고 학생들을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영 마이스터로 키우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학교의 시스템을 학생들의 여건에 맞게 현실화하는 것라고 한다.

이 학교는 올해 로봇마이스터고로 전환하면서 전체 교육과정을 산업수요 맞춤형으로 완전히 개편하였다. 첨단로봇과의 단일 학과로 입학한 신입생들은 1,2학년에서는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여 수립된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로봇 프로그래밍에 대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고, 3학년이 되면 로봇시스템, 로봇 디자인, 로봇 제어 등으로 구성된 3개의 코스별 교육과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코스별 심화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 최신 시설이 잘 갖추어진 실습실

이를위해 로봇기초실습실, 프로그래밍실, 전자회로실, 로봇제작실습실, PLC실습실, 전문제도실, 라인트레이서실습실, 마이크로프로세서실과 같은 실습실을 새로이 리모델링하고 있고 또 지방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50억원을 들여 200명 규모의 기숙사도 새로이 짓고 있다.

마이스터 서울로봇고등학교는 다른 마이스터고와 마찬가지로 졸업생의 전원 취업을 목표로 하지만, 취업 이후의 진로설계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봇산업의 특성상 고등학교 졸업이후 계속교육이 필요하므로 졸업생의 진로를 로봇전문기술자와 로봇전문연구원의 2개 트랙으로 설계하여 지도할 계획이다. 로봇전문기술자 트랙은 로봇관련 기업체에 취업 후 산업기사, 기사, 기술사 및 기능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진로설계를 하는 것이고, 로봇전문연구원 트랙은 취업 이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거나 방송대 혹은 사이버대학 등의 다양한 선취업 후진학 과정을 통해 대학 과정을 이수하고, 계속해서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공부하여 로봇전문연구원으로 성장하도록 진로 설계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로봇제품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 마이스터고는 어떤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을까?

로봇 마이스터고도 일반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기초과목에 사회, 과학, 예술, 체육, 생활, 교양과 같은 보통 교과목을 기본으로 배운다.
하지만 로봇입문, 로봇요소, 전기전자회로, 프로그래밍, 로봇제작, 전문제도, 모터제어, 센서응용실무, 자바 프로그램, 머니퓰레이터, 로봇설계, 로봇제어, 마이크로프로세서, 산업용로봇 등과 같은 우수한 전문 교과 단위를 올해부터 90단위에서 120단위로 늘려 진정한 마이스터가 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학생들은 미래의 로봇 명장이 되기 위해 로봇의 원리나 구성, 로봇 부품의 기능 같은 로봇의 기초과정을 학습한 뒤, 3학년 2학기 때부터는 산업 현장에 나가 본격적인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서울로봇고등학교에서는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학생 각자가 본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교양이나, 어학 혹은 기술자격증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매일 밤 9:30분까지 다양한 방과 후 학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로봇 영 마이스터가 되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여 정보처리, 전자계산기, 전자캐드, 전자기기, 생산자동화, 컴퓨터응용밀링, 전산응용기계제도와 같은 자격증을 학년별로 1개씩 필수로 취득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로봇 관련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종 대회도 준비한다. 로봇고에는 현재 12개의 로봇관련 각종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올해 3년째 APEC 국제교육협력원과 공동으로 러시아 북동연방대학에서 중고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로봇조작, 작동프로그램을 교육하는 로봇워크숍을 열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교육기술을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 또 매년 6월 서울로봇대회를 개최하여 본교 학생뿐만 아니라 로봇에 관심과 흥미를 가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여 로봇에 대한 기술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올해에도 제7회 대회를 지난 6월 1일 개최하여 중등부와 고등부 123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 베트남 연수단이 로봇고를 방문하여 앞선 교육 커리큘럼을 배우고 갔다.

이러한 노력들은 각종 대회나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기능훈련 우수기관, 학력향상. 특별활동 우수기관, 특성화고평가 우수학교 등의 단체 표창과 함께 지난 2009년에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모바일 로보틱스 분야에서 당시 로봇고 3학년에 재학중인 최문석군과 김원영군이 금메달과 대회 MVP를 받으면서 세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하였다. 김원영군은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스카웃되어 열심히 장인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2012년 서울시 기능경기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금상, 은상, 제47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동상을 받는 등 학생들도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쓸면서 학교의 명예를 빛내고 있다.

1997년 2월 강남공고 제1회 졸업생 480명을 배출하면서 올해 2월까지 5,200명의 영재들이 이 학교를 거쳐 갔다. 이들 졸업생들은 취업을 하여 로봇관련 기업에서 열심히 전문가의 꿈을 위해 노력하거나 아니면 또 대학에 진학하여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서 여전히 로봇고의 명예를 빛내고 있다.

마이스터 서울로봇고등학교에서 21세기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많은 젊은 로봇 마이스터들이 출현하기를 기대해 본다. 임현빈 교사(산학협력부장.기계)

임현빈  imhyunb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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