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커톤에 참가한 젠킨스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와 일행이 코드 작업을 마치고 실험 로봇과 함께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美 브라운대 컴퓨터 과학자들이 지난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 모여 뭔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28일 R&D매거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주 내내 쉬지 않고 합동으로 마라톤 작업을 벌였다. 작업은 로보너트(Robonaut)2 등 NASA 로봇을 구동하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코딩하는 것이었다.

컴퓨터과학계에서는 해커톤(hackathon)이란 은어로 통용되는 마라톤식 밤샘 코딩작업이 힘들게 전개된 것이다.

원래 소스 코딩 작업이 힘들고, 지루하고, 신경을 날카롭게 하는 일이니만큼 NASA, 텍사스오스틴대학 팀들도 거들고 나섰다. 이 작업은 브라운대 컴퓨터과학과 차드 젠킨스(Jenkins) 교수에게 NASA가 연구보조금을 지급해서 수행되는 프로젝트다.

젠킨스 교수 일행은 일반 웹브라우저에서 모든 종류의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위한 프로그램 코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UI 시스템은 아무리 복잡한 지능을 가진 로봇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 우선 NASA는 젠킨스 연구진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로보너트2에 적용될 수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현재 로보너트2는 이 휴머노이드 로봇에게만 특화된 소프트웨어로만 제어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젠킨스 교수가 작업한 소프트웨어가 로보너트2와 웹브라우저 간에 상호 인터페이스될 수 있는 가교(bridge)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가교 소프트웨어가 원만하게 구동된다면 로보너트2의 매우 복잡한 기능들을 가상공간에서 컴퓨터, 또는 태블릿 등으로 액세스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해커톤의 노력 결과 젠킨스 연구팀은 마침내 로보너트2 제어 인터페이스가 시뮬레이션 상으로는 제대로 구동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