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조류 제거 로봇'이 호수에서 녹조류를 거둬낸 뒤 육지로 올라오고 있다.

캐나다 로렌시언대학 학생인 콜린 루즈(Roos)는 약관 19세이지만 어엿한 로봇 회사 대표이다.

루즈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로봇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 데는 한 로봇회사의 도움이 컸다. 이 로봇회사는 다름 아닌 자신들이 세운 벤처기업이다. 사명(社名)은 노스(NORSE : Northern Ontario Robotic Solutions and Equipment).

28일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노던라이프(Northernlife)에 따르면 고교시절 흩어졌던 로봇 동아리 친구들이 벤처회사를 설립하면서 재결합하게 된 것이다.

루즈와 그의 친구 네빌은 온타리오 로-엘렌파크스쿨(Lo-Ellen Park School)의 로봇 팀 창단 멤버이다.

루즈의 로봇 팀은 3년 연속 WRC(World Robotics Championship)에 출전하여 해당 카테고리에서 참가 100개 팀 가운데 최고 12위에까지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고교 시절 한 로봇동아리에서 애환을 같이했지만 대학 진학은 흩어져서 했다. 그러나 그들의 로봇에 대한 열망은 한결같아 로봇 취미를 사업으로 연결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로봇 팀 멤버들은 자신들이 창업한 회사의 첫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호수에서 녹조류를 거둬내는 일을 담당한다.

로봇 이름은 오딘(Odin). 이는 북유럽신화에서 예술·문화·전쟁·사자(死者) 등의 신을 일컫는다. 오딘 로봇은 크기가 보트 정도이며, 노란색 컨베이어벨트를 탑재하고 있다. 이 벨트는 녹조류를 거둬내기 위해 사선으로 물 속에 넣어지게 된다.

오딘은 노트북에 연결된 비디오게임 컨트롤러로 원격 조종된다. 노트북은 라디오 안테나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는 반경 10km까지 전파를 쏘아 보낼 수 있다.

로봇조종자는 호수 이리저리 로봇을 움직이며 로봇에 탑재된 컨베이어벨트를 수면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 이를 끌고 다니면서 녹조류를 거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