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립봇'이 도약대를 통과해 공중으로 치솟아 오르면서 회전하는 모습. 차 밑부분을 공중으로 향하면서 배럴롤을 멋지게 펼치고 있다. 액추에이터가 달려있는 긴 꼬리 부분은 하늘을 향해 곧게 서있다.

플립봇(FlipBot)은 공중에서 휙 하면서 자신의 몸체를 구르는 묘기를 선보이는 장난감 로봇카이다.

플립봇이 펼치는 묘기의 진수는 배럴 롤(barrel roll)이다. 배럴 롤은 원래 공군조종사들이 쓰는 용어로 공중 전투 시 전투기 동체를 수직, 또는 수평으로 회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26일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플립봇은 도마뱀이 도약 후 공중에서 회전하는 동작을 모방하는 무선조종 놀이용 소형차(RC Car)이다.

플립봇의 특징은 긴 꼬리가 달렸다는 것. 이 로봇이 아주 멋진 점프를 할 때 꼬리 부분에 달려있는 액추에이터는 공중에서 몸체를 굴리기 위해 빠르게 스핀을 건다.

사실 배럴 롤은 아주 어려운 동작으로 단순한 묘기가 아니다. 여기에는 제작자들의 엄청난 노력이 숨어있다. 플립봇은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대학생들이 국제자동제어협회 제19회 세계대회에 출품한 작품이다.

이처럼 플립봇이 공중제비를 도는 것은 다른 로봇제작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로봇이 지상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 자유도를 높이는데 어떤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

배럴 롤 전 과정은 눈으로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수학적인 치밀한 계산과 이의 프로그램화, 그리고 정확한 제어가 동반돼서 가능한 것이다.

플립봇 제작에 나선 한 학생은 이에 대해 “핵심은 플립봇이 공중회전을 하는 동작 자체가 아니라 생체모방(Biomimicry)을 통하여 로봇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선하는 작업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