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어패스 로보틱스의 필드 로봇

미국 자동화 전문기업인 로크웰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이 캐나나 온타리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율이동로봇(AMR) 전문기업 클리어패스로보틱스(Clearpath Robotics)를 인수한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클리어패스로보틱스는 전세계 R&D 조직을 대상으로 로봇 기술을 제공해왔으며 지난 2015년 AMR 솔루션 기업인 오토모터스(OTTO Motors)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PTC 투자 매각 수익금을 클리어패스로보틱스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하며, 내년 1분기 중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어패스는 로크웰의 인텔리전트 디바이스(Intelligent Devices) 운영 부문에 업무 보고를 하게 된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AMR이 산업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개척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를 활성화하려는 로크웰의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크웰에 따르면, 부품과 재료를 조립 라인과 제조 셀 사이로 운반하는 것은 업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작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종종 생산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자율 생산 물류(Autonomous production logistics)는 제조 공장 전체의 워크플로우를 변화시켜 비용을 대폭적으로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로크웰이 클리어패스로보틱스를 인수함에 따라 클리어패스로보틱스의 오토모터스(OTTO Motors) 사업 부문도 로크웰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오토모터스 사업부는 AMR과 로봇 군(群) 관리 및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필요할 때 부품과 부분 조립품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고, 완성품을 트럭이나 창고로 운반함으로써 처리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비용을 절감한다.

로크웰은 이번 클리어패스로보틱스의 인수로 고정식 로봇 팔, 독립적인 카트 기술(Independent Cart Technology),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오토모터스의 AMR 능력 등을 결합해 첨단 자재 취급 솔루션(material handling solutions) 분야에서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렉트 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에 따르면 제조업 AMR 시장은 향후 5년간 매년 약 30%씩 성장하며 2027년까지 62억달러(약 8조 2700억원)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의 회장 겸 CEO인 블레이크 모어는 "로크웰과 클리어패스는 전체 제조 시설에서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재료와 제품을 운반하는 어렵고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단순화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로봇과 PLC 기반 라인 제어의 결합은 자동차 및 소비자 상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플랜트 관리자들에게 오랫동안 꿈이었다. 클리어패스를 통해 로크웰은 계획, 운영 및 인력을 최적화하면서 모든 이산공정(Discrete manufacturing) 및 하이브리드 버티컬 분야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