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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ICT 격전지, 로봇 산업과 구글의 전략KT 경제경영연구소 김태진 연구원, 디지에코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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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1  15: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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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가 최근 차세대 ICT 격전지, 로봇 산업과 구글의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구글의 로봇 활용 전략을 OS 생태계의 확장, 신사업과의 연계, 하드웨어 개방 등 3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하고 있다. 아래는 보고서 전문이다.

차세대 핵심분야로 주목 받는 로봇 산업과 구글의 움직임
최근 로봇 기술의 발전과 함께 로봇 산업이 스마트폰 이후 유력한 차기 핵심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로봇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로봇산업 최강국인 미국은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1년부터 6억 달러 규모의 첨단제조업 파트너십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실용성 높은 전문 서비스 로봇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EU는 회원국 간에 로봇 요소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의료·복지를 위한 서비스 로봇과 중소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용 로봇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까지 국내 로봇 시장을 2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로봇 미래전략을 발표했으며(2012년 지식경제부),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9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지능형 로봇을 선정했다.(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각 분야의 선도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자신들의 강점을 로봇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6년 로봇 서비스 개발도구인 로보틱스 스튜디오를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 생태계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는 1986년부터 인공지능 연구에 투자해 왔다. 혼다가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아시모는 세계 최고의 휴머노이이드로 평가되고 있다. 또 지난 6월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뱅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을 적용한 감성 로봇 페퍼를 선보였다. 국내에선 KT2011년 교육용 가정 로봇 키봇을 출시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내해 말부터 현재까지 8개 로봇 업체를 인수하는 등 로봇 사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구글이 인수한 업체들은 로봇 팔, 구동 바퀴와 같은 요소 기술부터 휴머노이드, 군사용 4족 보행 로봇, 무인항공기에 이르기까지 기술별 분야별 최고 기업이다. 따라서 구글이 확보한 로봇 기술을 활용해 어떤 전략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글의 로봇 활용 전략

OS 영역 확장과 앱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수익 창출
구글은 지난 626일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과 함께 웨어러블 플랫폼 안드로이드 웨어’, 자동차용 플랫폼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TV '안드로이드TV'를 동시에 공개했다. 이에 앞서 올해 인수한 스마트홈 업체 네스트가 다른 제품과 네스트를 통합할 수 있는 개발자 툴 세트를 공개했다. 모든 플랫폼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이처럼 구글은 점차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컴퓨터, , 자동차까지 자사 OS가 제공하는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의 로봇 기업 인수는 이런 OS 확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로봇 하드웨어를 통합하고 기존 플랫폼과 연계한 로봇 OS플랫폼을 출시한다면 개발자들은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은 정해진 완제품 사양에 맞춘 애플리케이션만 개발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달리 요소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므로 애플리케이션 응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개발자 입장에선 여러 플랫폼을 엮은 융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의 통합 플랫폼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구글 플레이의 앱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지며, 애플리케이션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판매 수익과 함께 광고 수익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무인배송서비스·룬프로젝트 등 추진 중인 신사업과 연계
구글은 2012구글 쇼핑을 유료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후 구글은 온라인 마케팅 업체와 배송 서비스 업체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로 기존 업계 강자인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물류 관리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차원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용해 박스를 정리 적재하는 로봇 팔 제작 업체 인더스트리어 퍼셉션 인수가 그 예다. 향후 구글은 로봇에 무인 자동차를 접목시킨 무인 배송 시스템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율적인 물류 관리와 배송 시간의 단축은 비용 절감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커머스 사업자들의 고민거리다. 아마존 역시 이를 위해 2012년 물류관리 로봇 업체 키바시스템즈를 인수해 자사 물류센터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또 드론(무인항공로봇)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내년부터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 룬에 로봇이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프로젝트 룬은 인터넷 음영지역에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해 구글플러스와 같은 서비스의 범위(커버리지)를 넓혀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열기구를 이용한 기존 방식은 갑작스런 풍향 변화와 같은 문제에 부딪쳤다. 구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이 최근 태양광을 이용한 드론 제작 업체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열기구보다 통제가 용이한 드론을 적용할 가능성을 뒷받침해 준다.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는 페이스북이 동일한 목적을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던 기업으로, 마지막까지 구글과 페이스북이 인수 경쟁을 벌인 업체이기도 하다.

하드웨어 개방으로 서비스 로봇 생태계 활성화 촉진
구글은 로봇을 이용한 수익 창출을 위해 서비스 로봇 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산업용 로봇이 전체 로봇 시장의 65.2%를 차지할 정도로 서비스용 시장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도입기에 불과하다.

구글은 서비스 로봇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특허만 보유하고 하드웨어 기술은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로봇 산업은 업계에서 설계와 프로그래밍, 하드웨어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담하는 수직 통합형이자 폐쇄형 구조로 제작비용이 막대하고 개발 속도도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로봇 기술이 개방되면 업체들은 소프웨어를 공유하면서 하드웨어만 개발하면 된다. 또 하드웨어 개발비를 줄여 응용프로그램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어 투자비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된다. 구글의 로봇 기술 개방은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참여와 서비스 로봇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서비스 로봇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공공, 의료, 교육, 물류 등 영역에 구글 하드웨어와 OS 기반의 로봇이 늘어나면 하드웨어 판매와 구글 플레이 상에서 로봇용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통한 수익이 발생한다. 또 구글 로봇을 통해 수집되는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계하거나 모바일 광고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구글의 로봇 활용 전략이 주는 시사점
다가올 로봇 대중화 시대를 이끌기 위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인 구글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기업들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현재 로봇 생태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방을 통한 수평적 구조로 변하고 있다. 향후 로봇이 오픈 플랫폼화되면 모바일,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타 플랫폼과 융합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다. 이런 산업 구조는 스마트폰 생태계와 매우 닮은 모습으로 개방형 OS와 앱마켓 등의 운영 역량이 있는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구글은 모바일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오픈 플랫폼 지배력을 로봇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로봇이 대중화 되면 기간 통신을 위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진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그밖에 안정 검증에 대한 제조업 이슈부터 일자리 감소 논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구글처럼 로봇시대가 가져올 변화 속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적절한 투자와 리스크 대응에 대한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 구글이 인수한 로봇 기업들

김태구  kt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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