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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가 차량 폭탄으로 악용된다면…美 FBI 전문가 “테러 양상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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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0  16: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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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무인차가 차량 폭탄으로 둔갑하면 그 위험성은 가공할만 할 것이다.

문명의 이기(利器)에는 항상 야누스의 두 얼굴이 있다. 선의를 갖고 개발 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말 그대로 이기가 되지만 악의를 가지고 용도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게 되면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오는 흉기로 돌변한다.

20일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비영리기관인 IEET가 자체 사이트에 올린 글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이 무인자동차, 즉 로봇카에 대해서 자율주행 폭탄차량으로 변질돼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FBI 폭탄테러 관련 전문가는 로봇카가 대(對)테러 전쟁 양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자율주행차량은 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임무를 완수한 후에 경찰이나 수사관의 추적을 교묘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젠 차량을 이용한 폭탄 테러에서 운전자의 생명을 희생하는 일도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범죄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은 로봇카가 폭탄을 적재한 채로 목표지점에 적중하도록 자율 주행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러 시나리오는 대중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가 가능하리라는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차량 폭탄은 현대 테러의 적나라한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아일랜드 사태에서부터 중동에서의 지역 갈등,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분쟁 등 준(準)전시지역에서 테러 수단으로 가장 강력한 선전 효과를 갖는 게 차량 폭탄이다.

올 상반기에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무려 4000명의 목숨이 차량 폭탄으로 인해 희생됐다. 불과 최근 몇 주 사이에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소말리아, 이집트, 태국 등지에서 150명 이상이 차량폭탄으로 살해됐다. 중국에서도 최근 차량폭탄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도 이 가공할 무기 앞에 예외일 수는 없다.

지난 1995년 오클라호마에서 일어난 트럭 폭탄 차량으로 인해 거의 9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폭발 지점 반경 16 블록에 걸쳐서 수백 개의 건물, 차량 등의 손괴로 인해 6억5000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1993년에도 세계무역센터에 주차돼 있던 트럭 폭탄 차량으로 인해 6명이 죽고 1000여 명이 상해를 입었다.

올해 초에도 성전(聖戰)이라는 이름하에 미국에서 더 많은 차량 폭탄 테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 무인자동차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자율 주행 차량에 의한 새로운 양상의 폭탄 테러에 대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김남주  knz@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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