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 초점은 일련의 성장동력원을 자극하면서 정부 지원정책을 적극 펼치는 데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를 위시해서 미국, 일본, 중국, 영국, EU 등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로봇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자국의 경제성장 견인차로 로봇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강한 임팩트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정책 자금을 집중 투입하는 등 로봇 산업 지원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경우 지난달 1일 ‘RAS 2020’이란 장기 로봇 산업 발전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영국 정부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의 초점은 일련의 성장동력원을 자극하면서 정부 지원정책을 적극 펼치는 데 맞춰져 있다.

영국 정부의 로봇 산업 지원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전략위원회(Technology Strategy Board)는 최근 자체 발행 소식지를 통해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리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McKinsey)가 최근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도화된 로봇 응용 분야가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따져 현재 1조 9000억 달러에서 10여년 후인 오는 2025년 무렵에는 6조 4000억 달러의 경제성장 기여 임팩트를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충격파는 제품의 생산과 분배 방식에 혁신이 이뤄지고 건강여건의 개선, 신제품의 탄생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보편적 인식 근거 하에 영국정부는 지난 2012년에 RAS(Robotics and Autonomous Systems)가 미래 먹거리 기술 가운데 한 축이라고 천명했다. RAS 기술이야말로 영국 미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영국이 주력해야 할 산업전략의 기추(機樞)라는 진단이었다.

다행히도 영국은 로봇과 자동화(자율조종) 시스템 분야에서 축적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우선 인적, 물적 연구자원에다 경쟁력 있는 대기업, 중소기업 등 로봇 산업계가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로봇 산업 환경에서 올바른 투자가 이뤄진다면 영국 내에서 로봇 자동화 제품·서비스·비즈니스를 위한 혁신의 파이프라인 구축이 가능하고 이를 기반으로 RAS 번영을 구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2년 영국 정부, 산업계, 학계가 모여 수차에 걸친 원탁회의 결과에 따라 기술전략위원회는 다음 해인 2013년에 로봇 및 자율조종시스템 특별 이해 단체(Robotics and Autonomous Systems Special Interest Group(RAS-SIG))를 발족시켰다.

이 단체의 미션은 영국에서 RAS에 대한 주변 환경과 기회의 속성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나아가 흩어져 있던 연구단체, 산업 내 기업가, 정부 관료가 서로 모여 미래 영국 정부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국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작년과 올해 2년에 걸쳐서 RAS-SIG는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로드맵 제시와 함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일련의 로봇 관련 커뮤니티 활동을 주도해 오고 있다.

아울러 시장 기회를 조사하고, 가치 사슬(value chain)에 대한 연구조사, 그리고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 국민에 대한 정보 전달 등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RAS-SIG 운영단은 5개 주체의 서로 교직(交織)된 활동을 영국이 투자와 정책집행을 추진하기 위한 근간(根幹)으로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근거해 5개 주체인 국민, 투자자, 연구단체, 기술자, 기업들의 이해와 열망을 모아 혁신을 자극하고 추진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인식 하에 이뤄진 첫 번째 정부 지원은 로봇 분야에 있어 기업들의 투자와 시장 창출에 대한 팁핑포인트를 마련할 것이다.

기술전략위원회는 영국이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될 보다 스마트한 툴과 서비스 생산에서 벌어지는 국제 경쟁체제에서 주도국가로 부상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더구나, 위원회는 혁신을 구가하고 영국으로 핵심 개발 역량이 결집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영국은 로봇 등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토대로 의미 있는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복지 증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야 할 명확한 정책조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