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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6', 국내 최초 로봇 지휘자로 나선다국립국악관현악단 '부재' 공연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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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08  15: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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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 6’의 지휘 모습(가상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6’이 국내 최초로 지휘자로 나선다.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Ⅳ ‘부재(不在)’를 오는 30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부재‘는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파격적 실험으로 예술가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성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선 국내 최초 지휘하는 로봇 ‘에버 6’과 최수열이 지휘자로 나서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는 무대를 각각 선보인다. 또한 ‘에버 6’과 최수열이 한 곡을 동시에 지휘하며 로봇과 인간의 창의적 협업에 한 걸음을 내딛는다.

‘에버 6’이 지휘할 곡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비얌바수렌 샤라브 작곡의 ‘깨어난 초원’과 만다흐빌레그 비르바 작곡의 ‘말발굽 소리’다. 두 곡 모두 몽골 대초원을 달리는 말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밝고 경쾌한 곡이다. 빠른 속도로 반복적인 움직임을 정확히 수행하는 로봇의 특징과 강점에 초점을 맞춘 선곡으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에버 6’은 인간 신체를 닮은 외형에 목이나 하박 구조 움직임에 특허가 있는 로봇으로 유연하고 정확한 움직임 구사가 가능하다. 특히 속도 변화가 많은 움직임까지 무리 없이 구사해 이전 시도와는 차별화된 로봇 지휘를 선보일 예정이다.

▲ 정예지 로봇학습지휘자의 모션 캡쳐 장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로봇 지휘자의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로봇학습지휘자로 정예지를 섭외해 지휘 동작을 연구했으며, 타점에 이르는 지휘봉의 궤적을 따라가기 위해 여러 차례 모션 캡쳐(몸에 센서를 달아 인체 움직임을 디지털로 옮기는 일) 작업을 반복했다.

지휘봉의 운동 속도를 기록하고, 그 속도를 로봇이 얼마나 정확히 따라잡을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해 기술 적용 방법을 정리·수정하기를 반복했다. 또한, 로봇학습지휘자의 지휘 동작을 3차원 좌표로 변환하는 ‘모션 캡쳐’ 뿐 아니라, 모션 캡쳐로 수집한 데이터를 ‘에버 6’의 관절 크기에 맞추기 위한 ‘모션 리타겟팅’(데이터 변환), 역동적인 지휘 동작을 실현하기 위한 ‘모션 최적화’ 기술을 개발‧적용하며 사람처럼 지휘하는 로봇 ‘에버 6’을 완성했다. 특히 속도와 가속도가 매우 빠른 역동적인 지휘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각 관절의 최대 속도를 고려한 모션 최적화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

한편 그동안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시도는 전 세계에서 여러 차례 진행됐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무대에서는 2008년 일본 혼다가 만든 아시모(Asimo)’, 2017년 스위스의 협동로봇 ‘유미(Yumi)’, 2018년 일본의 2세대 AI 휴머노이드 로봇 ‘알터2’와 2020년 ‘알터3’ 등 로봇 지휘자가 등장해 신선함을 선사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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