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아르테미스 5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블루 오리진의 블루문 달 착륙선 렌더링. (사진=나사)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아르테미스 5호의 달 착륙을 위한 인간 착륙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오리진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블루 오리진은 이 계약(NextSTEP-2 Appendix P Sustaining Lunar Development(SLD)에 따라, 나사와 함께 나사의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5호 임무를 위한 인간 착륙 시스템을 개발한다.

앞서 지난해 9월 나사는 진행중인 첨단 우주 탐사 기술, 기능 및 개념 개발의 일환으로 두 번째 ‘탐사 파트너십을 위한 차세대 우주 기술 광역 기관 발표(Next-STEP2 BAA)’ 요청서를 제안했다.

블루 오리진은 록히드 마틴, 드레이퍼, 보잉, 아스트로보틱, 그리고 지난해 1월 자사가 인수한 허니비 로보틱스를 포함하는 미 국가 대표 우주 팀과 협력해 달 표면 어디든 정밀 착륙할 수 있는 달 착륙선, 그리고 지구와 달궤도를 오가는 우주선을 개발해 비행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5 임무 중 나사 우주발사시스템(Space Launch System·SLS) 로켓은 오리온 우주선에 네 명의 우주비행사를 실어 달 궤도로 보내게 된다. 오리온이 도킹하면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블루 오리진의 인간 달착륙 시스템으로 옮겨타고 1주일 동안 달 남극 지역을 여행한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오늘 우리는 블루 오리진이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들을 달 표면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나사의 두 번째 우주선 공급자로서 인간 착륙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간 우주 비행의 황금기에 있으며, 이것은 나사의 상업적, 국제적 협력에 의해 가능해졌다. 우리는 함께 화성에 최초의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기반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은 액체수소 연료와 액체산소 산화제의 조합인 ‘LOX-LH2’를 사용해 착륙선과 우주선에 동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LOX-LH2는 고에너지를 요하는 심우주 임무에 극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높은 특정 임펄스를 생성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은 긴 임무 시간 동안 LOX-LH2의 문제인 ‘끓는점’ 문제 때문에 그간 이러한 임무에 하이드라진과 질소 테록사이드처럼 성능은 낮지만 더 쉽게 저장할 수 있는 추진제를 사용해 왔다.

블루 오리진은 이에 대응, 고성능 LOX-LH2를 저장 가능한 추진제 조합으로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LOX-LH2가 끓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켈빈온도 20도(섭씨 영하 253도)인 극저온 냉각기와 다른 기술들을 개발해 우주선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블루 오리진은 향후 우주여행, 특히 달 이후의 미래 임무에서 LOX-LH2가 갖게 될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저장 가능한 LH2가 고성능 원자력 열 추진과 같은 능력을 가능케 하는 이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

블루오리진은 또 달에서 채취되는 얼음을 이용해 달에서 LOX와 LH2 추진체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