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폐아 치료용 로봇이 이탈리아에서 개발됐다. 이 로봇은 아무리 인내력이 많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자폐아동의 관심 유도 등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솔루션이다.

자폐아동을 돌보고 놀면서, 치료하는 로봇이 이탈리아 로봇연구가들에 의해 개발됐다.

이들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동의 주의력 관리다. 정상인들은 자폐아동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무진 애를 써야 한다. 사실 자폐아동의 부모들조차 자기 아이의 관심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려고 애쓰지만 매번 헛수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만의 틀에 갇혀 주위에 시선을 돌리지 않고 한가지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 자폐아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대상을 제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봇공학자들이 만들어 낸 로봇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자폐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는데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로봇의 이름은 ‘타이치 티칭 로봇(Tai Chi-Teaching Robot)’이다.

소수의 자폐아동은 말을 전혀 하지 못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자폐아동이 꾸준한 언어치료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특히, 상호교감(아이와의 눈 맞추기, 아이의 말과 행동 따라 하기, 반복해서 말하기)을 바탕으로 한 놀이 활동과 그림이나 사진 등의 시각적 자료를 이용한 치료와 교육을 통해 적절한 방법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운다.

타이치 티칭 로봇은 이러한 자폐아 치료 방식을 고려하여 장애 아동과의 교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폐아동의 또 다른 특징은 자폐아마다 독특한 행태와 장애 양상을 가지고 있는데 개인별 특성에 따라 이 로봇은 프로그램돼 환자와 교감하게 된다.

교감 방식은 자폐아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시선과 주의를 유도한다거나 자폐아와 몸짓을 같게 하면서 서로 행동 따라하기 등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치료되고 개선되는 사항, 진전되는 내용을 입력하여 전문치료의사에게 적절한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