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보이 로봇 '보틀르'가 지나가자 한 여성 호텔 투숙객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호텔 데스크 직원이 3피트 신장의 로봇에게 면도기를 쥐어주면서 컴퓨터 화면에 룸넘버를 치자 이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굴러 갔다.

호텔에서 일하게 될 벨보이 로봇 ‘보틀르(Botlr)’다.

1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어로프트(Aloft) 호텔은 오는 20일 벨보이 로봇 보틀르의 성능 현장 테스트에 나서기로 했다. 바퀴달린 이 룸서비스 로봇은 호텔 로비에서 투숙객 방까지 필요한 물품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어로프트호텔과 이 로봇 개발사 사비오크(Savioke)는 벨보이 일자리를 빼앗기 위해 보틀르를 개발한 것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이들 양측은 소규모 호텔체인이 현대화된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 로봇을 활용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물론 효율성 측면도 고려했음을 감추지는 않았다.

호텔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로봇 활용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결코 우리 직원의 수준 높은 서비스 행위를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어로프트 호텔 체인은 내년까지 14개국에 100여개 호텔을 개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