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보급 확대에 따른 노동시장 구조의 미래상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들은 주로 블루칼라, 즉 육체노동자의 일을 대신해 왔다. 그런데 로봇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지식노동자인 화이트칼라의 일자리까지 점차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7일 NBC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와 엘론대학(Pew Research Center and Elon University)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 인공지능이 공장과 점포에서 사람들의 직업을 지속적으로 대체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로봇공학의 혁신 물결이 거세지면서 화이트칼라 분야의 지적 노동시장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노동시장의 미래상’이란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

-운송, 패스트푸드, 의학 분야에서의 노동구조 전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담당하는 로봇기계로 작업량의 빠른 이전
-중산층의 위축과 실업계층 확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종류의 일자리 창출 증가
-노동인구의 단조로운 잡일로부터 탈출과 직업형태가 보다 적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유익한 방식으로 전환 등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로봇 보급이 확대되면서 그 영향은 혜택과 위해(危害)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로봇이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 창출 기여도보다 일자리 대체율이 더 높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견이 반반으로 엇갈렸다.

이번 연구를 담당했던 아론 스미스(Aaron Smith) 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의 절반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영향력은 ‘긍정적이거나, 최악의 경우 중립적이다’라고 답변했다. 다른 집단은 ‘로봇은 그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앗아간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특정한 일자리를 제거할지라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스미스는 설명했다.

“예를 들자면, 만약 무인자동차가 널리 보급되게 되면 택시 운전수, 트럭기사 등은 일자리를 잃게 되지만, 그럼에도 사고는 줄게 되고, 교통사고 희생자는 줄게 될 것이다.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이동권도 크게 확대되는 것 등 혜택이 발생한다”고 스미스는 부연하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