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문기업 코가로보틱스(대표 서일홍)가 서빙로봇에 향기 마케팅을 가미해 제품 차별화에 나섰다.

코가로보틱스는 지난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하고 제작된 AI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빙고' 라인업을 전시하고 시연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마케팅으로 주목받아온 코가로보틱스는 이번 박람회 참가 컨셉을 '고마워! 서빙고’로 잡고 박람회 부스를 꽃과 향기로 고마움을 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 '고마워! 서빙고' 향도 별도 제작했고 조향은 국내 최초 향기작가인 한서형 작가가 맡았다. 향의 원료 중 프라고니아 에센스는 서빙고의 혁신성을, 거제산 유자는 코가로보틱스의 순수 국산 기술을 상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빙고 오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람을 닮고 사람을 돕는' 로봇인 서빙고를 인문, 철학, 문화, 예술적 바탕에서 감각적으로 해석해 소비자경험을 디자인한다. 고질적인 인력난과 인플레에 시달리는 창업 현실에서 서빙로봇 서빙고가 고마운 대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서빙고를 '사람을 닮고 사람을 돕는' 로봇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차별화된 노력이다.

코가로보틱스 관계자는 "호주에서는 애플 제품을 막 개봉했을 때 나는 향기를 따로 제작한 아로마키트가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후각은 소비자가 제품을 처음 경험할 때 중요하고 또 가장 인간적인 감각"이라며 " ‘고마워! 서빙고’ 향은 이러한 후각경험에 착안해 제작됐다"고 밝혔다.

박람회 현장에는 멀리서부터 ‘고마워! 서빙고’의 향을 느낄 수 있게 고안됐고 서빙고 제품은 화사한 꽃과 함께 어우러져 전시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서빙고 제품을 둘러보면서 ‘고마워! 서빙고’ 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향기를 즐겼다.

회사 관계자는 “식당의 경우 입구에서 발향시켜 호텔로비와 같은 고급감을 주거나 서빙고에 직접 사용해 향기로운 로봇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서 손님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후각 이외에도 다양한 감각을 서빙고에 접목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코가로보틱스 대표 서빙로봇인 ‘서빙고 클래식’ 외에도 RaaS(Robot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로봇)를 적용한 신제품 ‘서빙고G’도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서빙고G’는 서빙로봇 고유기능인 음식 서빙 및 퇴식 서비스를 기본으로 고객들이 자리에 앉아서 서빙로봇 화면을 보면서 음식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고, 결제까지 '올인원' 서비스가 가능하다. 키오스크, POS, 메뉴판, 주문, 결제의 자동화 서비스를 RaaS를 기반으로 로봇 한 대로 해결할 수 있다.

코가로보틱스 관계자는 "요식업계 뿐 아니라 식당자동화에 나선 대기업들, 페이나 NFC 등을 활용한 범금융권 등에서도 맞춤형 의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벌써 선주문 예약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의까지 나오지만 모든 수요를 다 맞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이같은 관심은 코가로보틱스의 독보적인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비롯된다. 국내 최고 로봇 석학으로 꼽히는 서일홍 대표는 한양대 명예교수로 한국로봇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AI실내자율주행 로봇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존경을 받고 있다.

코가로보틱스의 서빙고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복도가 좁은 뷔페 공간처럼 고난이도 환경에서도 방해물을 자유자재로 피하면서 음식을 척척 나르고 퇴식을 빠르게 진행한다. 서빙고를 실제 도입한 한 뷔페형 프랜차이즈에서는 로봇 한 대가 하루에 평균 300회에 달하는 퇴식 횟수를 기록했다. 코가로보틱스만의 독보적인 AI 기반 실내자율주행기술이 장착된 서빙고는 천정이 높고 공간이 넓은 최고급 호텔 로비,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에서도 품격 있고 정확하게 이동이 가능해 주목을 받는다. 순수 자율주행이 아니라 천정에 부착된 마커에 의지해 서빙하는 로봇으로는 불가능한 서비스다. 가장 좋은 기술이 결국 비용 절감 효과 또한 가장 높다는 게 실제 사례로 입증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