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2023 로봇미래전략 컨퍼런스‘에서 ‘제조 경쟁력의 핵, 로봇자동화의 미래’를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에서 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을 거치면서 로봇과 자동화가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기 위해선 사고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존의 제품 중심 사고 방식에서 고객 해결과제 중심으로 사고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이다.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에게 필요한 해결책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실행하며,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그는 그동안 자동화라는 용어를 써왔는데 이제는 그런 용어 보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개념이 중요하고,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이 구축되면 대시보드 화면에서 공장, 물류센터, 수송 경로를 한눈에 관측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강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한데, 대표적인 사례로 전기자동차 메이커인 테슬라를 꼽았다.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을 재정의함으로써 자동차 산업내 경쟁구도를 재편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불명확하고 복잡한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성장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한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우버 등 순수(pure)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이 부상하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파괴적 혁신자로 부각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로 진입하면서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같은 추세들이 결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으로 만들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로봇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최근 로봇의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문을 청중들에게 던졌다. “협동 로봇은 왜 생각처럼 늘지 않을까?”, “화낙이나 야스카와 등 로봇 강자들은 왜 협동 로봇 사업에 적극 진출하지 않을까?”, “협동 로봇과 산업용 로봇은 과연 다른 것인가” 등에 관한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로봇 분야와 관련해선 “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는 은퇴했을까?”, “식당의 서비스 로봇은 왜 중국제일까? 등 의문에 대한 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챗봇 혁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연어를 통해 로봇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지는 세상이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반인이 로봇을 동작시키는 AI 언어모델인 ‘CaP(Code as Policies)’을 구글이 발표하면서 일상어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스스로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해 명령을 수행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