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로봇산업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명의 핵심이다“

‘2023 로봇미래전략 컨퍼런스‘에서 ‘로봇기술의 융합과 미래 로봇산업 전망’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 강연에 나선 주영섭 서울대 특임 교수는 로봇산업이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 모델(BM) 혁명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주 교수는 “세계는 지금 초변화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그린·문명 대전환으로 요약되는 3대 대전환 시대에 로봇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로봇 기술이 인공지능(AI),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5G 통신 등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 교수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결국 기존의 대량생산 체제로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명의 최우선 과제는 DX 기반이 되어야 하며, 맞춤형 생산 및 소비 시대에 맞춰 기존의 ‘기관총 난사식’이 아니라 ‘조준 사격식' 취향 저격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 기반의 DX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해선 최소 주문량(MOQ) 혁신 BM(비즈니스 모델), 데이터 기반 BM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적인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맞춤형 생산 및 소비를 구현하기 위해선 잦은 모델 변경이 필요한데, 과거의 유연성 없는 로봇 기술 대신 유연한 로봇 기술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 교수는 최근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기술도 로봇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우리 생활 및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앞으로 로봇과의 교감 능력, 윤리 문제 등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건강한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 스마트한 사회, 안전한 사회, 성장하는 사회 등을 5대 인류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각 분야 서비스 로봇과 제조 로봇의 발전 전망에 대해 예측했다. 제조 분야에선 유연자율화를 지향하는 新제조로봇이 부상하고, 물류 로봇, 가사 지원 로봇 등 서비스 로봇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 교수는 오는 2030년 로봇 산업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250억달러에서 2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물류, 의료, 농업 로봇 분야의 빠른 성장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