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원환자들이 병원에서 또 다른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살균 로봇'이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세인트 프란시스(St. Francis) 병원은 입원 환자들이 병원균 2차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세 대의 멸균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고 레저인콰이러(ledger-enquirer.com)가 5일 소개했다. 이는 환자들을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빅터 앤더슨(Victor Anderson)은 이 병원 간호사이자 감염예방전문가이다. 그는 방역업체 제넥스(Xenex)사의 소독, 살균 로봇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 살균 로봇의 이름은 빅터1,2,3으로 지어졌다

앤더슨은 “살균 로봇을 사용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청소작업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하는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병원 입원 환자 25명 가운데 1명 꼴로 치료과정 중에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넥스사는 미국에서 병원내 감염을 제대로 막지 못해 매년 에이즈, 유방암, 자동차 사고 사망자를 합친 수 이상으로 희생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감염을 유발하는 균은 수개월동안 비활동 상태에 있을 수 있고, 주위 환경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손으로 전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는 청소 이상의 어떤 위생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해오고 있다.

프란시스 병원은 일 년여 기간에 걸쳐서 이러한 추가적인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제넥스 로봇을 활용해 오고 있는 것.

이들 로봇은 해로운 박테리아, 바이러스, 각종 균류의 포자들을 파괴하기 위해 태양 빛보다 무려 2만5000배 강력한 크세논 자외선(xenon ultraviolet light)을 발사한다.

현재 4피트 높이의 이 로봇 가격은 6만 달러 수준이다.

주로 수술실, 심장카데터연구실, 중환자실, 내시경 수술실, 격리환자실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청소 작업도 지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