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연구진이 군집 로봇 또는 드론의 트래픽 잼을 막아주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이미지=MIT뉴스)

MIT 연구팀이 군집 로봇이나 드론의 데이터 정체 현상을 막고, 최신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해주는 '교통 경찰'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MIT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예를 들어,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수색하거나 건물 붕괴 등 잠재적인 위험을 보고해야 하는 로봇이나 드론은 최신의 데이터를 수집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재빨리 전송해야 한다. 과거의 영상 데이터는 전송되더라도 사람을 구조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지 못한다.

여러 대의 로봇과 드론이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다보면, 무선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려 최신 데이터가 제때 전송되지 못하는 ‘트래픽 잼’ 현상이 발생한다. 무선 네트워크 채널은 여러 소스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면 갑작스럽게 시스템이 중단될 수도 있다. "라스트 인, 퍼스트 아웃(last in, first out)" 프로토콜을 사용하더라도 데이터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MIT 연구팀은 다양한 소스로부터 들어오는 시간에 민감한, 다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맞춤형 무선 네트워크 기술인 ‘와이스웜’(WiSwarm)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전달하도록 보장하면서, 동시에 여러 소스로부터의 정보 흐름을 제어할 수 있도록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여러 데이터 스트림을 관리하고 최신 데이터의 우선 순위를 지정할 수 있는 스케줄링 알고리즘으로, 일종의 교통경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여러 대의 차량 추적 드론으로 이 알고리즘을 테스트했다. 이 알고리즘은 여러 대의 차량 추적 드론이 보내오는 데이터 가운데 가장 최신의 데이터에 우선순위를 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알고리즘은 매 순간마다 모든 소스로부터 데이터 패킷을 수신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먼저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는 소스를 결정한다. 그 소스(드론 또는 로봇)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가장 새로운 데이터를 중앙 프로세서로 전송하기 위해 "라스트 인, 퍼스트 아웃" 프로토콜을 관찰하고 데이터를 전송한다. 예를 들어, 빠른 차량을 추적하는 드론은 더 자주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느린 차량을 추적하는 드론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를 갖게 된다.

연구팀은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IEEE 컴퓨터통신에 관한 국제회의’(IEEE’s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 Communications)에서 이번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