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설로봇 업체 빌트 로보틱스가 태양광 발전소 말뚝 박기(솔라팜 파일링) 로봇 ‘RPD 35’를 발표했다. (사진=빌트 로보틱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건설 로봇 개발업체인 빌트 로보틱스가 완전 자율 태양광발전소 말뚝 박기(솔라팜 파일링) 로봇인 ‘RPD 35’를 발표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빌트 로보틱스는 RPD 35를 통해 측량에서 말뚝 분배, 운반 및 검사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장 엄격한 공차로 실현한 단일 패키지를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태양열 말뚝은 길이가 3.5~4.9m이고 최대 무게 91kg인 강철 H빔이다. 말뚝 박기는 복잡한 활동이며 대부분의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만 개의 말뚝을 박아야 한다.

각 말뚝은 2.5cm 이내의 정확도로 깊이 2.4m 이상 땅속으로 박아 넣어야 한다. 이러한 말뚝은 태양광 집열판들의 구조적 기초를 형성하며 모든 규모의 태양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빌트 로보틱스는 RPD 35를 사용하면 2인의 작업자가 시장에서 예상되는 경사 허용 오차를 모두 충족하면서 하루 300개 이상의 말뚝을 박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맞춤형 파일 카트리지 시스템 및 실시간이동측량(RTK) GPS와 같은 첨단센서와 함께 작동하는 빌트 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이뤄진다.

노아 레디캠벨 빌트 로보틱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 말뚝 박기는 어렵고 반복적인 작업으로서 자동화에 매우 적합하다. 우리의 말뚝 박기 로봇은 만성적으로 빠듯한 건설 노동자 구인 시장에서 아주 중요한 현장 노동자들의 효율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현장 작업자들의 소음 노출, 긴장, 부딪힘 및 끼임의 위험을 줄이면서 여기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빌트 로보틱스의 로봇이 처음 배치된 이후, 이 회사의 로봇은 미 전역의 2기가와트(GW)가 넘는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는 40만 호 이상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다.

사코스 테크놀로지 앤 로보틱스 코퍼레이션은 이달 둘째주에 태양광 패널 옥외 자율 조작(O-AMPP) 프로젝트 최종 검증을 완료했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현장에 필요한 태양광 모듈을 현장에 전달, 감지, 인양 및 배치할 수 있는 하나의 로봇 시스템으로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빌트 로보틱스는 올해 초 로봇 콘크리트 마감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한 창업 3년차 엔지니어링 회사인 로인 테크놀로지스(Roin Technologies)를 인수했다. 여기에는 샷 콘크리트 로봇과 콘크리트 흙손 로봇이 포함돼 있다.

레디캠벨 빌트 로보틱스 CEO는 대부분의 고용을 승계한 이 인수는 자사가 자동화한 건설 장비의 현재 로드맵을 가속화할것이라고 밝혔다. 짐 델라니 로인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자사의 다른 엔지니어들과 함께 빌트 로보틱스 엔지니어링 팀에 합류했다.

RPD 35는 이 회사의 빌트 로보틱스의 두 번째 상용 시스템이다. 빌트의 첫 번째 시스템인 엑소시스템(Exosystem)은 기존 수동 굴착기를 로봇 굴착기로 만들어주는 개조 키트다. 엑소시스템은 일단 설치되면 거의 모든 수동 굴착기를 자율 로봇으로 바꾼다.

빌트 로보틱스는 지난해 4월 6400만달러(약 839억원)의 C시리즈 자금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