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 로봇'이 혈관 속을 다니면서 병변 부위를 찾아내 치료하게 되면 약제 사용에 대혁명이 일어날 전망이다.

10억분의 1m의 크기인 ‘나노(nano)’ 단위로 크기가 나타나는 극소형 로봇이 우리 혈관을 자유자재로 유영(遊泳)하고 다니면서 암세포를 찾아내 치료해주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러셀베리 나노테크놀로지 연구소(Russell Berrie Nanotechnology Institute) 과학자들은 400나노미터 길이에 직경이 70나노미터인, 그러니까 혈액세포보다 100배나 작은 추진체, 즉 극소형 로봇을 개발해 오고 있다.

이 극소형 로봇은 실리카와 니켈 필라멘트로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이를 사람의 관절과 안구에서 발견되는 겔 타입의 체액인 히알루로난(hyaluronan)에서 그것의 사용을 시험해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극소형 로봇이 이 물질 속에서 제대로 추진력을 갖고 움직이고, 또 자력(磁力)을 이용해 그것의 운동 방향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 과학자들의 실험결과가 인체 내에서도 그대로 가능하다면, 극소형 로봇들은 원격으로 조정되면서 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의료용 로봇은 가까운 미래에 투약할 정확한 분량의 약제가 체내에 투여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의료 방사능 피폭 부분도 병변 부위에만 맞춤형으로 쏘게 됨으로써 피폭 부위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된다.

소형 로봇이 필요한 국소(局所)에 약제를 싣고 바로 달려가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조직에 손상을 파괴하는 등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