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피부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플렉시블 로봇장치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신축성 있는 전자피부가 로봇에게 사람 또는 동물과 비슷한 수준의 신체적 자각을 준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로봇장치가 가장 민감한 환경에서 움직임을 정확하게 감지함으로써 소프트 로봇공학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자피부를 채택한 소프트 로봇은 금속이나 단단한 플라스틱이 아닌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져 위험한 환경을 탐색하기 위한 수술 도구, 보철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3D 형상을 감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고유 인식기술이 없다면, 소프트 로봇은 자신의 속도, 형태, 무게, 그리고 이러한 특성이 환경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 지 이해하는 게 어렵다.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에든버러 이노베이션’(EI)과 협력해 소프트 로봇에 매우 정확한 실시간 감지 기능을 제공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이 전자피부는 전선과 민감한 탐지기가 내장된 얇은 실리콘 층으로 이뤄져 있다. 1mm 두께의 전자피부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결합함으로써 소프트 로봇에게 수 밀리미터 떨어진 모든 방향의 사물을 매우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연구팀이 전자피부를 소프트 로봇에 부착해 테스트한 결과 복잡한 수준의 굽힘, 스트레칭 및 비틀림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전자피부의 유연성과 크기는 거의 모든 종류의 소프트 로봇에 적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에든버러 이노베이션(EI) 관계자는 “의료 애플리케이션 등 분야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 최첨단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상용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잠재적 파트너들과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