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의 신체 일부를 박제해 드론과 결합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드론을 활용하면 드론을 새로 위장시킬 수 있어 야생동물 세계를 모니터링하거나 군사용 스파이 드론으로 활용 가능하다.
지난 14일 뉴사이언티스트 보도에 따르면 뉴멕시코공대(New Mexico Tech) 모스타파 하사날리안 교수 연구팀은 “드론 제작시 인공소재를 사용하는 대신, 죽은 새를 사용해 드론을 리엔지니어링 했다”고 말했다.
하사날리안 교수 연구팀은 살아있는 새들의 일반적인 모습과 동작을 더 가깝게 모방하기 위해 조류의 박제 부분을 인공적으로 펄럭이는 드론 메커니즘과 결합했다. 그들은 두 개의 새 드론을 제작해 비행 실험을 진행했다. 하나의 드론은 실제 꿩의 머리와 날개를 인공적인 새의 신체에 결합했으며, 또 다른 드론은 비둘기의 날개와 기계적인 신체를 결합했다.
실험 결과 이들 드론은 실제 조류에 비해 기동성, 속도, 그리고 우아함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깃털 달린 드론이 더 높은 곳에서 활공하고, 제자리를 맴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뜨거운 기류에서 더 높이 치솟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한 자연 친화적인 드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보다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드론이 자연 생태계에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서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을 줄수 있다는 것이다. 군사용 스파이 드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