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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중국산 서빙로봇의 독주, 특허확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동환ㆍ위포커스 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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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20  2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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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환 변리사

서빙로봇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서빙로봇을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국 휴게소 매출 1위 화성휴게소를 비롯하여 빕스(VIPS), 온더보더, 애슐리퀸스와 같은 레스토랑, 쇼핑센터 푸드코트, 대형 브런치카페 등에서도 서빙로봇이 보인다.

서빙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고객과의 충돌없이 움직이면서 매장 내 고객 자리로 음식을 전달하거나 빈 접시 등을 주방으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통계청 및 유진투자증권 자료에 의하면 국내 서빙로봇 보급 대수는 2021년 3000대, 2022년 5000대, 2023년 11000대로, 시장 규모는 2021년 900억원, 2022년 1300억원, 2023년 2700억원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서빙로봇 시장 전망에 관한 챗 GPT와의 질의응답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챗 GPT(ChatGPT)’에게도 국내 서빙로봇 시장 전망에 대해 물어보았다. 챗 GPT 역시 한국 정부가 서비스 산업에서의 로봇 사용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최근 몇 년간 한국 내 레스토랑, 카페, 호텔 등에서 서빙로봇 채택이 상당히 증가하였기 때문에, 국내 서빙로봇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서빙로봇 시장 성장 속에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 다수의 뉴스 보도에 의하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서빙로봇이 국내 서빙로봇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2014년 6월 “로봇기술이 제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발표하는 등 로봇산업 육성에 발 빠르게 움직였고, 이는 국내 서빙로봇 시장 장악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서빙로봇 종류 (출처: www.myrobotsolution.com)

대표적으로 중국 푸두로보틱스는 국내 스타트업 브이디컴퍼니를 통해 ‘푸두봇’, ‘벨라봇’ 등을, 중국 키논로보틱스는 현대로보틱스를 통해 ‘키논T5’, ‘키논 T8’ 등을 국내 시장에 각각 공급하고 있다. LG전자의 ‘클로이(CLOi)’, KT의 ‘AI 서비스로봇’,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베어로보틱스가 KT를 통해 공급 중인 ‘서비(Servi)’ 등도 있지만, 중국산 서빙로봇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서빙로봇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가 중국 업체로 넘어간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내 시장을 목표로 서빙로봇을 개발하는 업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빙로봇의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의 장애물 회피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동 경로가 상대적으로 단순하여 기능적으로 차별화하기 쉽지 않다. 또한 이미 렌털 서비스가 자리 잡은 상황이고 중국산 서빙로봇을 공급하는 업체들과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더욱 만만치 않다.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나 서빙로봇의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고 각 수요처에 최적화된 기능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R&D와 병행하여 해당 기능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것을 권장한다. 특허 확보를 통해 타 업체의 모방 시도를 차단하고 최적화된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움으로써,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무런 대비 없이 추가 기능이 탑재된 서빙로봇을 공개한다면, 경쟁사가 언제든지 모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편, 검색결과 다행히(?) 푸두로보틱스나 키논로보틱스는 국내 특허권 확보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키논로보틱스의 공개특허 1건 확인). 오히려 수개의 디자인권을 확보해둔 것으로 확인된다. 물론 한국 특허청으로의 진입 기간이 아직 남아 있는 PCT 출원들이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만약 타 업체와 특허 분쟁이 발생한다면, 분쟁 대응과는 별도로 확보해둔 특허를 활용하여 크로스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서빙로봇 분야에서 토종 스타트업들이 분전 중이다. 2018년 2월 설립된 알지티(RGT)는 서빙로봇이 빠르면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회피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하였고, 같은 시기 설립된 폴라리스쓰리디는 3D 카메라와 범퍼센서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2021년 4월 설립된 헬퍼로보틱스는 협소한 매장 환경에 맞는 소형화 서빙로봇을 개발하였다. 부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특허 확보에도 주목하여 토종 서빙로봇이 특허 분쟁에 대한 걱정 없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이동환 변리사는 한양대에서 전자통신컴퓨터를 전공하고, 2010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다. 법무법인에서 5년간 IP 분쟁 사건을, 국내 1호 변리사 출신 대검찰청 전문경력관으로서 IP 범죄 및 기술유출 사건을 각각 담당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봇, IoT 기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해 3월부터 한양대(ERICA) 창업교육센터 겸임교수로서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지식재산권 강의를 하고 있다.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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