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의 브라이트픽이 창고물류용 자율 픽킹로봇인 오토픽커를 발표했다 (사진=브라이트픽)

슬로바키아 창고 자동화 시스템 제공업체인 브라이트픽(Brightpick)이 전자상거래 및 식료품 주문품처리(풀필먼트)용 자율이동 픽킹 로봇인 오토픽커(Autopicker)를 발표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토픽커는 창고를 돌아다니며 사람대신 통로에서 직접 선반위에 있는 제품들이 담긴 토트(물품 박스)를 꺼내고 이 토트에서 필요한 만큼의 주문품을 픽킹해 가져온다.

많은 창고에서 사용중인 자율 저장 시스템에서는 로봇이 토트를 사람에게 가져다 주면 사람 손으로 고객 주문품을 픽킹하도록 한다. 하지만 오토픽커는 이 두가지 작업을 직접 수행한다.

로봇이 주문품을 픽킹하기에 주문품이 너무 복잡할 경우 로봇대신 사람이 선택을 완료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토트를 가져다 준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한 달도 걸리지 않으며, 창고내 픽킹 작업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시스템은 15~100대의 로봇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이 로봇 군과 주문품 처리 프로세스는 브라이트픽 인튜이션(Brightpick Intuition) 소프트웨어(SW)에 의해 조정되고 최적화된다.

오토픽커는 로봇이 작업하기 위한 특정 인프라를 요구하는 다른 시스템과 달리 표준 창고 선반 및 토트와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매우 빨리 구축할 수 있다.

브라이픽의 시스템은 물류기업들이 표준형인 10피트(3m) 높이의 선반을 사용하면서도 창고의 제품 저장 밀도를 250%까지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러 레벨을 사용할 경우 저장 밀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브라이트픽에 따르면, 소비자는 이 시스템을 사용해 99.9%의 정확도로 식료품, 화장품, 개인 관리 제품, 전자 제품, 의약품, 의류 등을 안정적으로 픽킹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지금까지 2억 5000만번 이상의 픽킹으로 훈련됐으며 머신 러닝을 사용해 픽킹을 할때마다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두 가지 구매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고객이 낮은 간접비를 투자해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서비스(RaaS) 모델이고, 두 번째는 고객이 로봇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설비투자 모델이다.

지난달 브라이트픽은 1900만달러(약 24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하면서 포토네오 브라이트픽 그룹의 B시리즈 투자 라운드 총 투자 유치 규모를 4000만달러(약 519억원)로 늘렸다.

이 회사는 미국내 공급을 더 확대하기 위해 이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따라 포토네오 브라이트픽 그룹의 총 투자 유치 규모는 5300만달러(약 688억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