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샤오아이(小i)로봇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47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601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애초 시장 예상치보다 축소된 규모다.

15일 중국 금융 매체 금융계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아이가 미국에서 신규 주식공모(IPO) 하는 ADR(미국주식예탁증서) 600만주의 가격을 주당 6.8~8.8달러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상장 목표가 중간값으로 계산하면 샤오아이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4700만달러(약 601억원)를 거둬들이는 것이다.

이는 당초 기대했던 조달 금액을 밑도는 금액이다. 지난해 12월 샤오아이는 상장을 통해 6000만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했다. 샤오아이로봇은 확보한 자금을 추가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마케팅, 투자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샤오아이로봇은 자연어처리, 음성처리, 컴퓨터비전, 머신러닝 등 6대 주요 기술을 연구·개발했다. 특히 자연어처리 관련 기술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자연어 처리 관련 AI 기술 수준으로는 중국 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아이로봇이 공개한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만해도 706만달러 규모 적자가 있었던 샤오아이로봇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순익이 337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