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EEVE의 도우미 로봇인 ‘윌로우’는 잔디깎기는 물론 나뭇잎을 모으고 심지어 경비기능까지 수행한다. (사진=EEVE)

벨기에 로봇회사 EEVE는 자사의 기술이 중국의 유력 로봇 업체에 의해 복제됐지만 품질까지 베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는 13일(현지시각) 중국의 웍스(Worx)라는 회사로부터 자사의 작은 도우미 로봇을 모방당했다는 EEVE의 사연을 전했다.

EEVE는 ‘윌로우(Willow)’로 불리는 잔디를 깎고, 나뭇잎을 절단하고 모으는 로봇을 제작했다. 이 로봇은 야간 경비원으로도 활용된다. 이 회사는 자사가 “이 획기적인 비전 전용 로봇으로 로봇 세계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EEVE는 이런 종류의 로봇을 개발한 최초이자 유일한 회사라고 주장했는데, 이 회사 윌로우는 곧 중국의 저명한 로봇 제조업체인 웍스라는 회사의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는 중국의 웍스가 자사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모방 제작한 이 ‘비전 전용’ 로봇을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EEVE는 자사의 획기적 성과를 복제하려는 중국 웍스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는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것보다 높은 기준을 갖춘 진정한 비전 전용 로봇 제공 분야의 리더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웍스가 EEVE의 로봇을 모방 복제했다는 사실은 이 회사가 지난 2년간 연구개발 목적으로 EEVE 윌로우 로봇 3대를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밝혀졌다.

보도는 이것이 로봇 분야의 선구자인 EEVE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 EEVE의 사례는 이같은 젊은 로봇 스타트업들이 로봇 업계의 더 큰 회사들에 어떻게 영감을 주고 길을 이끌 수 있는지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고 썼다. 혁신에 대한 EEVE의 흔들리지 않는 노력과 기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혁신 노력은 로봇공학의 밝은 미래와 EEVE와 같은 스타트업이 업계에 미칠 영향을 말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웨스 로레즈 EEVE 최고경영자(CEO)는 “EEVE에서 우리는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이 추격할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게 설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비전 전용 로봇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게 돼 기쁘고, 우리 회사와 업계 전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