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트레이베이수족관연구소(MBARI) 연구팀이 해양 탐사를 위한 자율 로봇을 개발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MBARI이 개발한 장거리자율로봇(LRAUV·long-range autonomous vehicle)은 해변, 부두, 소형 보트 등에서 출발해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해안에 머무르면서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길이 2m에 무게는 110kg이다.

이 로봇은 선박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해상을 이동하면서 주변 환경에 대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정보를 수집한다. MBARI는 현재 8대의 LRAUV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물 샘플링, 미생물 분석, 음향 및 영상을 위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MBARI 엔지니어들은 LRAUV를 모선(호스트쉽) 없이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처음에는 소형 보트를 활용했다. 2017년에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협력해 LRAUV를 이용한 독성 조류의 개화를 모니터링하는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MBARI는 캘리포니아 해안과 오대호를 따라 해변과 부두에서 LRAUV를 정기적으로 발사해 테스트했다.

작년 12월 MBARI는 캘리포니아 모스랜딩(Moss Landing)에 있는 MBARI 연구 시설 주변 해변에LRAUV를 처음으로 배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선박이나 해안에서 LRAUV를 발사하고 복귀할 수 있는 능력은 자율적인 탐사를 위한 대담한 비전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