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네기멜론대 로봇연구소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로봇팔 ‘프리다(FRIDA)’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지난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멕시코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이름을 딴 프리다(FRIDA) 로봇은 ‘예술 작품의 발전을 위한 프레임워크 및 로봇공학 이니셔티브(Framework and Robotics Initiative for Developing Arts)’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용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프리다에게 그림을 요청한다. 그림에 관한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다른 스타일의 예술 작품을 제시한다. 사진을 업로드해 프리다 자신의 표현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심지어 아바의 댄싱 퀸을 연주하면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프리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샬덴브랜드는 "프리다는 그림을 그리는 로봇 시스템이지만 예술가는 아니다. 프리다는 아티스트와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티스트는 프리다에게 높은 수준의 목표를 제시하며 프리다는 이를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프리다가 그린 그림들
프리다는 오픈AI의 챗GPT나 달리(DALL-E)2와 유사한 방식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다. 프리다는 붓질을 통해 이미지를 그리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하고, 기계학습을 활용해 작업 진행률을 평가한다. 프리다가 최종적으로 내놓는 작품은 인상주의풍이고 변덕스럽다. 붓놀림은 대담하다. 하지만 로봇과 같은 정확성은 부족하다.
연구팀은 프리다를 인간과 로봇 창의성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라고 정의한다.
프리다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한다. 붓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한 시간 이상을 보내고, 오픈AI의 클립(CLIP·Contrastive Language-Image Pre-Training)과 같은 대형 시각-언어 모델(vision-language models)을 활용한다. 이는 인터넷에서 획득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쌍으로 구성하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바탕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AI 시스템은 이러한 모델을 활용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텍스트 또는 이미지를 생성한다.
실제로 물리적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가장 큰 기술적 과제 중 하나는 프리다가 시뮬레이션에서 구성하는 것과 실제 캔버스에 그리는 것 사이의 차이를 줄이는 데 있다. 로봇의 실제 붓놀림은 시뮬레이터가 로봇과 페인트 재료의 물리적 능력을 반영하고, 모방하도록 훈련하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현재의 대형 시각-언어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일부 드러나고 있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만간 최근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