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HL서플라이체인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를 처음으로 상용화했다.(사진=DHL서플라이체인)

도이치포스트 DHL 그룹 산하 DHL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이 트레일러나 컨테이너에서 박스 하역 작업을 도와주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Stretch) 로봇을 도입,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지난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DHL서플라이체인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 로봇을 도입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DHL서플라이체인은 1년 전 총 15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솔루션을 도입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레치 로봇은 트레일러 뒤에서 박스를 꺼내 컨베이어 위에 올려놓는 작업을 수행한다. 박스 하역 작업은 현장 작업자들에게 까다롭고 격렬한 육체적 동작을 요구하는데, 이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으로써 작업자들의 안전을 높이고 숙련된 인력을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적 작업에 재배치할 수 있다. 스트레치 로봇이 박스를 하역하는 속도는 제품별로 다르다. DHL서플라이체인이 스트레치 로봇을 테스트한 결과 수동 방식의 박스 하역 속도를 초과해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리 밀러(Sally Miller) DHL서플라이체인 북미법인 CIO는 "스트레치의 성공적인 구현은 DHL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현저한 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스트레치 로봇은 DHL 물류 환경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경량 로봇팔은 7 자유도를 지원, 트레일러 또는 컨테이너에 있는 박스에 도달할 수 있는 유연성과 팔 길이를 제공한다. 첨단 센싱 및 제어 기능을 통해 픽킹 속도를 최대화하면서 다양한 유형과 크기의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컴퓨터비전 기술을 활용해 로봇은 사전 프로그래밍 절차 없이도 박스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스트레치는 혼재된 박스 적재 구조나 낙하한 박스의 복구 등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율적으로 작동한다.

케빈 블랭크스푸어(Kevin Blankespoor) 보스턴 다이내믹스 수석 부사장은 "DHL서플라이체인 팀은 공급망 환경의 복잡한 요구 사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그들은 우리의 개발 및 테스트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귀중한 피드백과 통찰력을 제공했다. 양사간 긴밀한 협업 덕분에 스트레치의 인바운드 처리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DHL서플라이체인은 앞으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긴밀히 협력해 스트레치 로봇의 주요 성능 및 일관성 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낙하된 박스에 대한 로봇의 자동 복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모바일 로봇 잠재력을 활용해 물류창고내 추가 작업에 로봇을 도입하고, 점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