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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톱 휘두르는 ‘조각 로봇’예술품을 조각하는 조각상이 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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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5  17: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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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 로봇이 게임 컨트롤러로 조작되고 있다.

캐나다의 한 예술가가 조각 로봇(robot sculptor)을 만들어 냈다. 이 로봇을 탄생시키는 작업 그 자체가 참다운 ‘예술’ 행위였다. 왜냐면 ‘조각하는 조각상을 조각’해 냈으니까.

조각 로봇을 만들어 낸 모건 로셔(Morgan Rauscher)는 “나는 이 작품, 즉 조각 로봇을 만들어 내기 위해 폐자전거 부품, 사슬톱 등을 이용했다. 이제 이 조각 로봇으로 나무를 소재로 한 조각품을 제작할 수 있다. 조종은 비디오 게임 컨트롤러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술가 로셔는 오래된 자전거 부품을 모으는 과정에서 시작하여 그의 조각 로봇 둘레에 폴리카본네이트 원통을 세우는 마감까지의 전 과정을 27일 공개했다.

특히 폴리카본네이트 원통은 마구 휘둘러 대는 조각 로봇의 사슬톱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한 안전장치임과 동시에 그 조각 로봇이 마치 근사한 갤러리에 전시돼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쇼케이스 효과까지 준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 조각 로봇은 로봇과 멋진 예술 조각품 사이 어디쯤에 위치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 한편으로 보면 산업용 로봇 같기도 하고, 앞부분에 손처럼 달려있는 사슬톱만 제외하면 무슨 박람회장의 인기몰이 장난감 같기도 하니 말이다.

로셔는 “나는 이 조각 로봇이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것에 내켜하지 않았다. 대신에 게임장에 널려있는 게임 컨트롤러를 장착시키기로 했다. 나는 인간 사용자와 교감하는 로봇을 원한다. 그래서 일종의 인간공학과 사이버네틱스의 인터페이스 형태를 선호하는 셈이다. 이 조각 로봇에도 이런 나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나의 이 작품은 3D 프린터기, CNC 선반에서 마구 찍어내고, 만들어내는, 다시 말해 사람 손이 덜 가는 그런 것들의 대체물로서 선보인 것이다. 나는 내가 만든 작품과 물리적으로 자연적인, 그리고 물질적인 어떤 상호작용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김남주  knz@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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