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대 연구팀이 구상하고 있는 로봇 네트워크 개념도

美 오스틴에 위치한 텍사스대(UT) 연구팀이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는 인간-로봇 간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5년간 36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은 내년 초 대학 캠퍼스에 여러대의 4족 보행 로봇을 설치해 본격 연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해 캠퍼스 내에 로봇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일단 로봇 배송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텍사스대 구성원들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여 물티슈, 손 세정제 등 생활용품을 주문할 수 있다. 4족 보행 로봇은 특정 보행자 구역으로 이동해 주문받은 물건을 전달한다. 이 로봇들은 물품을 배송하면서 수백 명의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로봇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한다.

사람과 로봇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기 위해 로봇 주변을 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착용형 뇌 센서가 제공된다. 뇌센서를 통해 사람들의 반응이 측정된다. 처음에는 로봇들이 개별적으로 이동하지만 나중에는 한 쌍으로 움직인다. 이들 로봇은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거나 원격지에서 사람에 의해 모니터링된다.

연구팀은 로봇과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인터뷰함으로써 통찰력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공공장소에서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방법과 인간과 상호작용할 때 로봇들이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