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로봇체험전 ‘리얼로봇쇼 2014’가 오는 8월 1일부터 23일간 서울 능동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소개할 참여 주요 콘텐츠는 감성 로봇이다.

[리얼로봇쇼 테마별 콘텐츠] 감성 로봇

최근 일본 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인간과 교감 가능한 페퍼를 공개하면서 감성로봇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지난주 주위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지보를 공개하며 감성로봇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더욱 촉발시켰다. 이제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벗어나 사람의 곁에서 친구가 되고 있다.

체험전에서는 13살 소녀가 발명한 그림 그리는 로봇, 모션 컨트롤의 극치를 보여주는 기타 연주 로봇, 애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심리치료용 로봇 등이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림 그리는 로봇 ‘워터컬러봇’(watercolorbot), 이 로봇은 개발자가 불과 13살짜리 소녀라는 것이 더욱 놀라게 만든다. 워터컬러봇은 13살 소녀 발명가 실비아 토드(Sylvia Todd)와 이블매드사이언티스트(Evil Mad Scientist)의 협업으로 지난해 개발된 기계장치로, 오픈소스 하드웨어 ‘아누이노’를 CPU로 사용하고 모터 한 쌍이 장착돼 있다. 이 로봇은 붓에 원하는 컬러의 물감을 찍는 것에서 획을 긋는 것까지 모든 내용을 인식하고 종이에 표현한다. 체험자가 컴퓨터의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을 활용해 디자인하면 로봇이 수채물감을 사용해 캔버스에 그려 넣는 방식이다. 로봇을 개발한 소녀 발명가 실비아는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열린 ‘화이트하우스 사이언스 페어’에 초대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워터컬러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로봇부품 기업 파스텍은 정밀한 모션컨트롤 기술로 기타 연주하는 로봇 '로보기타'(Robo Guitar)를 선보인다. 이 로봇은 위 아래로 3개씩 연결된 6개의 피크를 한꺼번에 사용해 사람이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할 때의 속도와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로보기타’는 로보월드2013, 세미콘코리아2014, 오토메이션월드 등 각종 전시회에서 잇따라 출품, 관심을 모았다.

이번 체험전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사랑 받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는 심리치료용 물개로봇 ‘파로’(PARO)도 소개된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에서 개발한 ‘파로’는 온몸이 하얀 털로 덮여 있고 사람이 만지거나 안으면 물개소리를 내거나 쳐다보며 반응을 한다. 실제 살아있는 듯한 느낌으로 애완동물 역할을 충분히 할 수도 있다. 특히 이 로봇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 홀로 남은 독거 노인들에게 보급돼 큰 효과를 거두었다. 또 미국에서는 2009년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고 요양원 등에 대량 보급되고 있다.

한편 다섯 살 때부터 시작된 ‘슈퍼 어썸 실비아(Super-Awesome Sylvia)’란 실비아 토트의 만들기 쇼는 15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실비아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어떤 것’에 대해 소개하고 재료를 모으는 과정과 완성품으로 무엇을 할지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매혹한다. 이 소녀의 발명품들은 아두이노와 같은 오픈소스에 기반한다.

파스텍은 고성능 자동화 장비의 핵심부품인 모터 제어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로봇부품 업체로 초정밀 제어기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LCD 전공정 장비의 핵심기술인 디스펜서 장비용 정밀 제어기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파스텍은 부천테크노파크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