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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물어뜯기 바쁜 교구용 로봇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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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0  19: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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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산업 중 가장 치열하고 잡음 많은 곳이 교육용 로봇
, 특히 교구용 로봇업계다. 매년 연말이 되면 방과 후 교사, 학원 강사들을 위한 워크숍 등을 개최하며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이와 함께 경쟁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국내 교육용 로봇 시장은 5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다. 주 소비층인 학생수(2013년 기준 유치원생:658188, 초등학생:2784000, 중학생:1804189, 고등학생:1893303)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또 업체 난립과 값싼 중국산이 밀려오면서 저가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던 마이크로로봇, SRC 등도 이젠 사라졌다. 지금 업계를 이끌어 가는 곳은 로보티즈, 카이맥스, 로보빌더, 미니로봇, 로보로보, 로보트론 등 몇몇 국내업체와 세계적인 기업 레고다. 이들은 2006년 방과후 학교가 전면 실시되면서 교구용 로봇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쟁은 콘텐츠와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시장을 키우기 보다는 경쟁사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빼앗기 위해 혈안이 된 모습이다. 일부 교구용 로봇기업은 유통사들에게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고 특정 지역에 경쟁사의 제품이 공급되지 못하게 막고 있다. 또 교재선택권이 있는 방과후학교 지도강사를 빼오기 위한 암투도 벌이고 있다. 실제 초등학교 1학년 때 교육을 받은 방과 후 교재가 2학때는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바뀌는 사례도 허다하다. 이렇게 서로 협력하지 않고 싸움만 일삼는 동안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다.

이런 시점에서 교구용 로봇업계는 내년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 실과과목에 로봇단원을 만들고 로봇교육을 정규교과과정에 포함시켰다. 로봇업계는 로봇교육의 정규교과과정이 교구용 로봇기업뿐만 아니라 로봇산업 전체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교구용 업계가 서로 협력하지 않고 방과 후 교사, 학원 강사 등과 돋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학원들에게 놀아나 지금과 같이 서로 물어뜯기만 계속한다면 교구용 로봇시장은 여전히 제자리를 면치 못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는 방과후학교 실시 이후 정부가 직접 주관하는 변변한 대회가 없이 수많은 로봇경진대회가 난립하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란 레고의 철학처럼 교구용 로봇 시장은 무한한 성장이 가능하다. 교구용 로봇기업들은 이제 중상모략을 그만하고 기술과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김태구 기자

로봇신문은 독자들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교구용 로봇 업체 또는 유통사 등의 허위사실 유포로 어려움을 겪으셨다면 연락 바랍니다.

김태구  kt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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