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로봇강국 달성을 위한 로봇산업 성장전략 세미나가 지난 26일 산업부 주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산업기술평가관리원·한국로봇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26일 ‘2022 로보월드’가 개막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08호 회의실에서는 글로벌 3대 로봇강국 달성을 위한 로봇산업 성장전략 세미나가 산업부 주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산업기술평가관리원·한국로봇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김호철 기계로봇항공과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세션1 로봇기술 발표에서는 10월 24일부로 부임해 업무를 막 시작한 우현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로봇PD가 ‘로봇산업 기술 로드맵’,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서갑호 본부장이 ‘로봇과 AI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현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로봇PD가 ‘로봇산업 기술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우 PD는 로봇산업 기술 로드맵 관련 핵심 기술 개발 현황 및 주요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주요 트렌드로 △DX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산업구조 변화로 로봇 산업의 부상, △사회 구조 변화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공급망 유지를 위한 핵심 부품 개발 및 데이터·SW의 중요성 증가, △플랫폼화·서비스화 바탕의 AI 융합기술 요구 증가를 예로 들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핵심 기술 도출 및 추진 전략을 위해 제조 로봇 핵심 기술 확보 계획으로 제조 로봇 비즈니스 기반 공급 확대, 유연 생산 시스템을 위한 고난이도 제조 로봇 기술 개발 지원, 로봇·디지털 트윈 기반 작업 고도화/자율화 솔루션, 로봇 활용 제조 서비스(RaaS) 활성화를 계획한다. 서비스 로봇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사회 문제 해결형 서비스 로봇 개발, 신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 서비스 로봇 표준·인증 및 실증 기술, 자율주행/자율조작 로봇 기반 서비스 개발을 계획한다. 또한 로봇 공통 기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본 핵심 부품 성능/신뢰성 향상, 차세대 핵심 부품 개발, 로봇 고유 기능 소프트웨어·지능 모듈 고도화, 플랫폼화·서비스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 이후 제조·서비스 분야 차세대 공통 플랫폼인 자율주행 모바일 머니퓰레이터 기술 고도화 개발 추진, 로봇 응용 확대를 위한 로봇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로봇·디지털 트윈·AI 융합 솔루션 개발 지원, 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5G 기반의 RaaS R&D 지원을 강화하고, 클라우드/통신/서비스 플랫폼 기업의 RaaS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서갑호 본부장은 ‘로봇과 AI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서갑호 본부장은 ‘로봇과 AI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새로운 패러다임, 현장에서의 변화,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서 본부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로봇 사회화(Robotic Socialization)의 가속, 로봇 비즈니스 및 시장 확대, 창조적 개방(Creative Openness)/집적(Cluster)/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기술 혁신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를 예로 들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6년의 기술 개발을 1년으로 단축시키고,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대기업의 공격적 투자 가속화, 실리콘 밸리에 비견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 창업 클러스터인 메사추세츠 로봇 클러스터와 덴마크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 가트너에서 발표한 2020년 AI/로봇이 2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내용을 예로 설명했다. 현장에서의 변화로는 AI로봇의 생태계 관련해서는 AI로봇 부품, 데이터 플랫폼 문제 등을 설명했다.

제조 현장 주요 트렌드로 유연 생산 요구 증대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시스템에 대한 연구 진행을, 이에 대한 미래 방향성으로 개인 맞춤형 주문 생산 지원을 설명했다. 서비스 로봇 주요 트렌드로는 다양한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로봇을 예로 들면서 한계점으로 소형 로봇, 안내 로봇 등이 출시되고 있지만 단순 기능에 이동성이 더해진 것에 불과하며 다양한 배달 로봇 역시 정해진 장소 내에서 한정적으로 이동 가능하며 사람 협조가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본부장은 서비스 로봇의 미래 방향성으로 개인 서비스 로봇은 안전한 자율주행과 능숙한 조작 기술, 전문 서비스 로봇의 경우 언어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광범위한 도메인의 안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주요 트렌드로는 딥러닝 기반 AI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개발자가 빠르고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다양한 딥러닝 프레임워크가 진화 중이지만 현재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AI 프레임 워크를 통해서 학습된 네트워크는 비교적 컴퓨팅 성능이 낮은 로봇에 이식할 경우 인식 주기가 낮아지고 컴퓨팅 리소스를 과하게 점하여 로봇 적용 시 경량화에 대한 요구가 있을 수 있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미래 방향성으로 타겟 시스템에 적합한 모델을 생성 할 수 있는 프레임 워크 자체가 진화하는 학습형 AI 프레임워크 형태로 진화할 것이며, 빅데이터를 양질의 학습용 데이터로 만드는 것은 AI응용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양질의 학습용 데이터셋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로는 Ai 기술 고도화로 자율주행 모바일 매니퓰레이션, 멀티 에이전트 로봇 시스템, 인지 인간-로봇 상호작용(C-HRI) 등과 같은 AI 기술 고도화, AI로봇 융합 서비스 강화, 산업 주도형 프로그램을 통한 기업 수요 맞춤 인력 양성 추진을 제안했다.

세션1 지정토론에서는 엔젤로보틱스 손진호 상무와 민트로봇 강형석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엔젤로보틱스 손진호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손 상무는 지속가능한 로봇의 전략으로 산업용 로봇은 신규 성장영역에서 기회 요인 발굴을 통해 기축사업으로 육성하고, 서비스 로봇(상업용/가정용)은 고객 핵심가치 기반의 상품/서비스 기획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산업용 로봇은 분야별 시장 구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레퍼런스 확보 가능성이 높고 경쟁구도가 형성되기 전인 화학/금속/소재 분야로 진입하고 솔루션과 연동되어 사업을 확장하는 성장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비스 로봇은 전문서비스 (Robot as a Service)와 연계된 상품 및 사업전략이 필요하다며 지하 안전진단 및 수명예측 로봇, 의료 바이오 관련해서 실험실 로봇(로봇 과학자), 재활로봇(웨어러블 로봇)은 사업 모델로 판매/서비스/수익모델 전략의 추진 필요성을 제안했다.

▲민트로봇 강형석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민트로봇 강형석 대표는 우리나라의 로봇 관련 기술 지원 정책을 시장 경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제안했다. 강 대표는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적 관점의 기능 구현 외 실제 팔 수 있는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과거 많은 로봇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하여 제어나 시스템 등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 서빙로봇의 70%가 중국산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그 동안의 정부의 지원 정책에 대한 검토 및 새로운 방향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세션2 로봇산업 육성 부문에서는 한국로봇산업협회 전한구 수석팀장이 제조업용 로봇 경쟁력 강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일우 단장이 서비스 로봇 신사업 창출, 한국로봇산업협회 이경준 본부장이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 육성,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근석 팀장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전한구 수석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협회 전한구 수석팀장은 세계 제조업용 로봇 시장과 기술 동향, 주요 기업의 동향, 국내 로봇시장과 업계 현황을 설명하면서, 미·중간의 갈등 장기화, 탈중국화에 따른 동남아, 인도, 멕시코 등 생산공장 이전, 미·EU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한·일·EU 로봇설비 투자 증가,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미·EU의 배터리 공급망 재편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등으로 로봇·자동화 수요 증가 추세, 2030년 세계 15대 경제대국 중 12개국이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며 급격한 고령화로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전세계적인 제조업용 로봇 수요가 증가하는 것 등이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세계적인 고물가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미국, 한국, 중국 등 스마트폰 및 자동차 감산 추세, 단기적으로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설비투자 감소로 제조업용 로봇 생산에 부정적 영향전망, 글로벌 제조업용 로봇기업의 AI, 5G, IoT 분야 연구개발 확대, 이종·동종 업종간 제휴로 선두기업 고착화 및 중국기업의 추월 우려를 위협 요인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제조업용 로봇의 전략 목표로 해외 제조업용 로봇 생태계 락인(Lock-in) 돌파 및 로봇의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제조업용 로봇 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협업 구축을 통한 락인(Lock-in) 문제 완화, AI·IoT·통신 연계를 통한 기술 고도화 및 부가가치 향상, 생산 단가 효율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AI 제조공정 모델화, 지능형 제조 로봇 보급, 위험작업 안전로봇 활용의 6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일우 단장이 발표하고 있다.

진흥원 박일우 단장은 서비스 로봇 신사업 창출 주제 발표에서 전략 비즈니스 모델 방향으로 사업화 가속, 제도 및 인프라 마련, 로봇활용 환경 조성, 규제개선로드맵 마련 등의 4대 방향을 제시했다. 사업화 가속에서는 주요 선도기업의 로봇투자 확대 및 로봇 활용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다양한 로봇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제도 및 인프라 마련 관련해서는 로봇 활용에 부적합한 제도 개선, 실증 인프라 및 관제 시스템을 마련하고 표준과 인증 체계, 실증 기반을 마련한다. 또 디지털 공간에서의 로봇 테스트를 위한 가상협업공장 플랫폼을 구축해 로봇 활용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개선 로드맵 마련해서는 기존 로드맵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규제 개선 내용과 시점 제조정 및 신규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이경준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협회 이경준 본부장은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 육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로봇산업 생태계 구조 분석을 통해 로봇산업 생태계는 로봇 완제품 제조사, 부품 및 SW기업, 로봇공급기업, 로봇 도입기업 및 소비자, 지원기관, 대학·연구소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로봇 생태계는 제조 기업 중심의 생태계에서 제조사(완제품·부품) 및 비제조사(로봇SI, 플랫폼기업, 리스·렌탈기업), 지원기관이 연계된 생태계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제안하며 미국, 덴마크, 중국, 일본의 로봇산업 생태계를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로봇산업 국가별 생태계 역할을 비교해 설명했다. 미국은 MIT, 카네기멜론대 등 역량 있는 대학 주도를 통한 기술개발 및 협업 생태계 주도이며, 민간주도 대형 투자지원을 통한 로봇기업의 스케일업, 수요연계형 파트너십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덴마크는 개방적 협업 생태계 기반 오덴세로보틱스, 대학, 연구소의 전주기적 생태계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타국가 대비 신속한 사업화 및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부품 및 완제품 융합형 기업 참여, 역량있는 로봇 SI 기업 확보로 제조업용 로봇 중심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정부 주도 내수 시장 중심 생태계 구축, 기존 창업 생태계(시제품 제조 및 양산시스템) 및 AI 생태계 연계를 통한 신속한 카피캣형 제품 사업화를 제사했고, 우리나라는 해외 로봇 선진국대비 낮지 않은 로봇 생태계 주체 요소를 모두 확보, 정부 지원아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생태계 주체간 네트워킹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생태계 주체별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로봇산업 생태계를 분석하고 누적된 로봇 제조 및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 로봇 실증경험 확보, 제조 및 IT역량 확보, 로봇도입이 용이한 산업구조 및 정형화된 생활 환경을 강점으로, 국내 로봇 생태계의 경우, 로봇 관련 기업, 공공기관, 유관기관 간 협력 시스템은 구축되어 있으나 기업 간 또는 산학간 시장 지향형 협력체계가 약하다는 약점을 설명했다. 그는 정책 목표로 협업형 로봇산업 생테계 및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및 신시장 창출, 인력 양성 및 신뢰성 확보를 통한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혁신 클러스터 구축, 민간협업 플랫폼 운영, 로봇 SI 전문인력 양성, 부품·SW·완제품 신뢰성 확보 등의 4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근석 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근석 팀장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팀장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은 국내 로봇업계의 오랜 숙원이자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적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로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로봇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테스트필드를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 기술 기준 및 표준화 선도, 국내외 시험인증 활성화, 실증 및 제품개선 지원을 전략목표로 선정하였으나, 실증을 위한 구체성과 당위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재기획을 추진하면서 이 사업의 3개 전략분야로 연구소-디지털 트윈-실환경 기반의 단계별 실증지원을 통해 로봇의 품질 제고 및 제품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여 로봇 기업의 성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재설계하였다고 설명했다. 수요조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초에 최종보고서를 제출 할 계획이다.

2세션에서는 KT 이상호 단장과 현대로보틱스 서경석 상무가 지정토론을 하였다.

▲KT 이상호 단장이 발표하고 있다.

이 단장은 서비스 로봇 글로벌 허브 전략을 목표로 서비스 로봇 제조 생태계 구축 및 수요 창출에 대한 방향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제조 클러스터 구축 영역에서는 글로벌 제조 허브, 서비스/플랫폼 사업 지원 영역에서는 로봇 인프라 확대, 수요 발굴 영역에서는 공공 수요 발굴을 통한 시장 확대를 제안했다.

▲현대로보틱스 서경석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서 상무는 로봇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언으로 밸류체인(Value Chain) 공고화를 제안하면서, 지금까지 주요 핵심부품의 국산화 측면에서 경쟁력 제고 노력이 있었다면, 향후에는 로봇산업 전반의 밸류 체인 체계 공고화를 위한 산학연관의 체계적인 접근 및 제도적 기반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로봇의 지속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로봇 활용도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수요를 사회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