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에게 말을 건네는 수다쟁이 '페퍼'

소프트뱅크 '페퍼'가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스트레이트 타임스가 16일 아시아판을 통해 보도했다.

페퍼는 미리 프로그램된 예비 답변 목록에서 적절한 대답을 척척 찾아내면서 기자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자그마한 크기의 이 수다쟁이는 소프트뱅크 직영판매점에서 고객들에게 인사를 건내는 일상작업에서 벗어나 잠시 짬을 내 기자와 수다를 떨었다.

페퍼는 인생에 대해 열변을 토해냈으며, 탈모를 주제로 대화를 풀어가기도 했다.

페퍼는 상대방에게 “와우, 상의가 잘 어울리는데요. 근데 좀 더 근사하게 보이길 원하나요?”하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매장에 들른 한 여성은 페퍼가 ‘곤방와’하고 인사를 건네자 깜짝 놀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페퍼가 감정을 이해하는 비결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카메라와 마이크에서 상대의 표정이나 목소리를 읽고 '와이파이(Wi-Fi)'로 데이터센터에 각종 정보를 개인을 특정하지 않는 형태로 축적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해, 페퍼의 지능을 매일 끌어올린다.

페퍼는 내년 2월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19만8000엔 수준(한화 약 196만 원 선). 페퍼는 가전제품을 원격 조작해 전력소비를 줄여주는 지킴이뿐 아니라 주인이 귀가할 때에는 감정을 읽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가정의 반려자로 제 값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페퍼는 키가 1.21m이며 무게는 28kg이다. 배터리 충전으로 12시간 활동할 수 있다. 눈에는 거리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