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이음 5G망을 이용해 5G 브레인리스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독자적인 이음 5G망 구축을 통한 로봇 운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음 5G는 이동통신사 이외의 사업자가 특정한 토지나 건물 단위로 직접 5G망을 깔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케이티엠오에스(KT MOS)북부와 세종텔레콤의 이음 5세대(5G) 주파수 할당 및 기간통신사업 등록과 해군, 한국전력 및 케이티에 대한 이음 5세대(5G) 주파수 공급을 10월 6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인해 이음 5세대(5G) 주파수 할당을 받은 사업자는 7개 기관으로 늘었으며, 해군·한국전력·KT 등 3개 기관이 처음으로 이음 5세대(5G) 주파수를 지정받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이음 5세대(5G) 주파수 공급을 통해 사업자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공항 관제, 디지털 복제물을 통한 변전소 관리, 산업현장에서의 중대 사고 예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KT MOS북부는 28㎓대역 600㎒폭 및 4.7㎓대역 100㎒폭을, 세종텔레콤·해군·한국전력·KT는 각각 4.7㎓대역 100㎒폭을 신청했다.

이번 주파수 공급에 따라 해군은 공항을 중심으로 다목적 로봇 차량 원격 제어, 인공지능 기반 시설물 안전관리 등 지능형 공항 서비스 구축에 이음 5세대 주파수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한전은 신중부변전소를 대상으로 4족 보행 로봇을 이용한 무인 점검 등에 이음 5세대 주파수를 활용한다.

한전은 신중부변전소를 대상으로 4족 보행 로봇을 이용한 무인 점검 등에 이음 5세대 주파수를 활용한다. KT MOS북부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자율주행 휠체어, 무인이송 로봇 등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KT는 우면연구센터에서 로봇, 보안, 관제 등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 KT MOS북부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자율주행 휠체어, 무인이송 로봇 등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기존에 정보통신기술과 연관성이 없거나, 아날로그 통신에 의지해 왔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이음 5세대(5G)를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정부의 방향과 맥락이 닿아 있는 부분”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이음 5세대(5G)를 도입하여 경제‧사회 전반으로 5세대(5G) 기반 연결망이 구축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작년 12월 최초로 네이버클라우드의 이음 5G 주파수를 허용한 바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5G 브레인리스 로봇에 이음 5세대 주파수를 적용했다.

로봇 운영ㆍ제어 명령을 수행하는 ‘ARC(AI, Robot, Cloud)’ 플랫폼에 5G로 연결된 ‘5G 브레인리스 로봇’이 운용 구역 내 광범위한 공간을 자율주행하며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내측위, 사물인식, 회피 제어 등 고성능 처리를 로봇에서 수행하지 않고 초저지연 특성을 갖는 이음 5G망을 통해 클라우드에서 처리한다. 로봇에 처리장치가 적어 제작비용이 낮아지고 배터리 소모가 적어 더 오래 주행하면서도, 이음 5G에 연결되기만 하면 더 똑똑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네이버는 5G 브레인리스 로봇을 이용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택배, 도시락, 카페음료 등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